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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임세령 대상 전무,"손 안의 아이폰은 삼성 결별 상징?"
입력: 2016.12.25 05:00 / 수정: 2016.12.25 05:00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지난 18일 오후 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남윤호 기자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지난 18일 오후 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남윤호 기자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우리 사회 전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역시 정재계 안팎에서 의혹의 중심에 선 비선과 관련한 각종 추가 의혹이 불거지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착수한 특검이 연루 대기업을 향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며 엄포를 놓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재계 한쪽에서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재벌 총수 일가의 외출이 이목을 집중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대상 오너가가 총출동한 관람 현장에서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더팩트>에서 일주일 동안 세간의 이목이 쏠린 다양한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권오철·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리=서재근 기자] -임세령 대상그룹 전무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임세령 전무의 딸 이 모 양이 출연한 '호두까기 인형' 발레공연이 있던 날이었죠. 재계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임세령 전무의 '외출'은 늘 관심이 집중되는 데요. 이날 딸이 등장하는 공연에 참석한 '엄마' 임세령 전무의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여성 경영인' 임세령 전무, 딸 앞에서의 모습은?

-임세령 전무의 모습이 오랜만에 포착됐죠. 대상그룹 오너가(家)가 한자리에 모였다고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임세령 전무의 딸 이 모(12) 양이 출연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이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임세령 전무를 비롯해 그의 아버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어머니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여동생 임상민 대상그룹 전무, 매제(임상민 전무 남편) 국유진 씨 등 가족들도 함께했습니다.

-대상그룹 오너가가 모두 모였으면 관심이 집중됐을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사실 타 그룹에 비해 많이 노출되지 않은 만큼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들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며 1층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공연 입장이 시작되면 곧바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을 로비에서 머물며 지인들과도 편하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더라고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의외네요. '엄마' 임세령 전무의 모습은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세련된 '커리어 우먼' 느낌과 달리 역시 엄마는 엄마였습니다. 처음 50분 공연이 끝난 뒤 중간 휴식 시간에 임세령 전무의 가족들이 밖으로 나와 각자의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요. 임세령 전무는 학부모로 보이는 이들과 로비에서 긴 대화를 나누며 여느 부모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딸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임세령 전무는 공연이 끝나자 딸을 축하하기 위해 곧바로 출연자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후 밖으로 이 양의 친구들 및 학부모와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이양과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오랜 시간 자리를 떠나지 못했는데요. 임세령 전무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아 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정한 모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을 것 같네요. 그런데 사실 이게 사적인 일정이잖아요. 임세령 전무가 취재진의 등장에 당황하진 않았나요?

-공연이 끝나고 처음 다가가 인사를 나눌 때는 다소 당황해하며 빨리 자리를 피하려 했습니다. 여러 질문을 던져봤지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죄송합니다"라며 발걸음을 재촉하더라고요. 이후에는 계속 휴대전화를 만지고, 취재진이 접근할 수 없는 출연자 대기실로 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딸과 밖으로 나온 임세령 전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사진기자가 "사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딸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딸을 더욱 챙기는 것 같았습니다.

◆임세령 전무, 명품보다 빛나는 '동안 외모'

임세령 전무가 지난 18일 딸 이 모 양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나타났는데 동안 외모와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남윤호 기자
임세령 전무가 지난 18일 딸 이 모 양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에 나타났는데 동안 외모와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남윤호 기자

-임세령 전무는 역시 '재계 패셔니스타'가 맞았나요?

올해가 불혹인 임세령 전무는 여신급 미모와 연예인 못지않은 패션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오죽하면 임세령 전무를 옆에서 바라본 한 40대 여성은 미스코리아나 패션 모델보다 훨씬 낫다며 감탄사를 연신 자아냈습니다. 이런 반응이 한 두명이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차려입고 나타났길래 그렇게 감탄을 하십니까.

헤어스타일부터 눈길을 끌었죠. 기존의 긴 생머리를 자르고 쇼트커트로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섹시한 헤어스타일과 청순한 얼굴이 정말 조화로웠습니다.

-옷차림은 어땠나요? 재벌들이 입는 옷은 어떤 브랜드인지, 가격은 얼마나 나가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참 궁금했는데요. 개인적으로 패션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 임세령 전무를 보고 지인을 통해 면밀히 취재했습니다.

먼저 코트부터 보시죠.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보이는데요. 플레어 스타일(A라인)이 포인트입니다. 디올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제품으로 보이고 가격대는 1200만 원대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이죠. 국산 경차 풀옵션 가격입니다.

구두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V'가 트레이드마크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에서 나온 '펌프 탱고(PUMP TAN-GO)'로 매장가격 87만원 입니다. 코트와 비교하면 정말 저렴한 편이죠.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 역시 '명품'이었습니다.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훔쳐간 '발렌시아가(Balenciaga)' 제품으로 모델명은 '르 디스 카르타블 에스 크로스-백(Le Dix Cartable S cross-body bag)'입니다. 취재 결과 지난해 나온 제품으로 출시가는 250만 원 대였습니다.

-코트, 가방, 구두 가격만 도대체 얼마일까요. 역시 명품이어야만 하는 건가요…

네, 무려 1530만 원에 달합니다. 국산 자동차와 비교하자면 준중형 신차 가격이죠. 그러나 '명품'으로만 이목을 끌었다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옷 브랜드, 가격과 별개로 전체적인 스타일 자체가 빛났습니다. 40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구동현 스타일리스트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의 대표적인 예"라고 임세령 전무의 패션 스타일을 평가했습니다. "여성스러우면서 럭셔리한 감성을 모두 지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 민감한 부분이긴 한데 '전 삼성가 며느리'였는데. 휴대전화는 어떤 브랜드를 쓰는지 궁금한데요?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나 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사의 아이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휴대전화 앞 디자인만 카메라에 포착돼 정확한 구별은 어렵지만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들은 아이폰6 또는 아이폰6S에 가깝다고 합니다. 마치 손에 들린 아이폰은 삼성가 결별의 상징처럼 보이더군요.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습니다" 박영수 특검에 대기업 '노심초사'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특별검사팀이 대기업에 대한 강경 수사를 예고하면서 재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특별검사팀이 대기업에 대한 강경 수사를 예고하면서 재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재계에 불어닥친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이 여전히 거센 것 같은데요. 특히, 현판을 달고 수사에 착수한 특검이 노골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강경 수사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대기업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혹시 최근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도깨비'를 보시나요? 배우 이동욱이 여주인공(김고은)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려는 저승사자 역할을 맡았죠. 저승사자와 눈을 마주치면 죽는다고 철석 같이 믿고 있는 여주인공이 저승사자와 마주하면 입버릇처럼 꺼내는 말이 "지금 저를 데려가시려고요?"인데요. 비선 연루 의혹이 불거진 대기업들의 최근 분위기야말로 초반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극 중 여주인공과 100%의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루 의혹이 불거진 곳이라면 박근혜 대통령과 기업 총수가 독대한 곳으로 알려진 8곳이겠죠?

-맞습니다. 특히, 삼성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한데요. 전날(24일) 특검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는데요. 특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이번 조사에서 특검은 최 씨가 삼성으로부터 제공받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의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 타깃으로 삼성을 정조준한 셈이죠.

면세점 특혜 의혹이 불거진 롯데와 SK그룹의 분위기도 무겁긴 마찬가지죠. 박 대통령이 두 그룹 총수와 독대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면세점 관련 발언을 한 정황이 드러나 다시 한 번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벌 총수에 대한 특검의 '소환 러시'를 점치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언론 대응에 나서는 각 그룹 홍보팀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좀처럼 미소를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 관계자는 "말 그대로 특검은 기업에 있어 '저승사자'다. 언제든 부르면 가야 하는 상황이다. 요즘은 뉴스를 보는 것 자체가 겁이 난다"라며 "솔직히 기자들에게 할 얘기는 검찰 수사 때 이미 다 해서 더는 할 얘기도 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죠.

-'모르쇠' 전략도 나온다고요?

-'전략'이란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대기업에서는 내부적으로 "(특검 수사 및 각종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합니다. 일부러 입을 닫는 게 아니라 괜한 오해나 의혹을 키우는 일을 애초에 막겠다는 건데요. 그만큼 불안이 크다는 얘기겠죠.

◆ 1인 1판 '달걀 대란' 품귀현상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에도 달걀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인 1판’ 판매 제한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 판매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더팩트DB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에도 달걀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인 1판’ 판매 제한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달걀 판매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더팩트DB

-지난해 소주에 이어 라면 맥주까지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달걀 판매 제한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인상률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네. 대형마트들은 대부분 달걀 1인 1판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구요, 가격도 올랐습니다. 23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밝힌 달걀 한 판(30개입) 가격은 7124원으로 aT가 계란값을 집계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돌파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1.4%나 올랐어요.

-어이구. 달걀말이, 달걀찜, 달걀프라이 등 밑반찬으로 즐겨먹는 달걀요리도 마음대로 못하겠네요.

-그러니까요.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살다가 달걀도 마음대로 못 사보긴 처음이다"면서도 달걀 수급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더라구요. 한 소비자는 "아이들이 달걀 요리를 좋아하는데 가격도 그렇고 마음대로 살 수도 없게 됐다. 달걀을 아껴먹던가 해야하는데"라며 걱정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1인 1판으로 판매를 제한하면서 온 가족이 나와 달걀을 사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부부가 같이 나와 계란을 각각 한 판 씩 사는 경우도 봤습니다. 우선 소비자들은 가격이 너무 오른만큼 당분간 달걀 소비를 줄이겠다는 생각이 큰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 입장도 난감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달걀 1인 1판 제한에 소비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데 대한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도 많다. 하지만 물량도 없고 입고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달걀을 많이 사용하는 제빵, 제과 등 일부 업계도 걱정이 많겠네요.

-네. SPC 계열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는 카스테라 등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19개 제품에 대한 생산을 23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빵, 제과, 가공식품 업계와 외식업계에도 그 타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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