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모바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아이폰 배터리 꺼짐에 폭발까지’ 안전성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6.12.16 10:16 / 수정: 2016.12.16 10:30

애플 아이폰6 시리즈가 배터리 꺼짐 현상과 폭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애플코리아에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 더팩트DB
애플 아이폰6 시리즈가 배터리 꺼짐 현상과 폭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애플코리아에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11월, ‘아이폰6’가 출시되자마자 스마트폰을 바꾼 김 모씨. 새 아이폰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도 잠시,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배터리 용량이 40%나 남아있는데도 아이폰6의 전원이 꺼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전원 꺼짐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아이폰6를 손에 쥐고 걷다보면 방전 표시와 함께 전원이 켜지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충전기를 꽂아 스마트폰을 켜면 남은 배터리는 20% 이상. 그는 “배터리도 남아 있는데 계속 꺼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모씨뿐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의 전원이 갑자기 꺼진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아이폰6S와 함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플러스에서도 전원 꺼짐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 박 모씨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보면 전원이 꺼져있다. 중요한 연락을 받지 못해 곤란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배터리가 40%씩 남아있는 데도 꺼지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아이폰6S 제품에서 이유 없이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확인했지만, 안전에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후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나 이동통신사를 통해 배터리 무료 교체를 해주고 있지만, 논란은 계속해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최근 소비자원에 접수된 같은 내용의 피해 사례는 3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배터리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례가 타 국가에서 속속 등장하면서 아이폰의 안전성이 IT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올해 9∼11월 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폭발했다는 제보 8건이 접수됐다고 이달 초 밝혔다. 미국에서는 학교 수업 도중에 아이폰6플러스가 폭발해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4일 애플코리아에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사고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다.

국표원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아이폰에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 현상이 소비자에게 위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자료제출 기한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자료를 통해 정보 수집을 하고, 국내에서도 발화했다는 신고가 접수될 경우 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나 이동통신사를 통해 배터리 무료 교체를 해주고 있지만, 물량 부족 등으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팩트DB
애플은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나 이동통신사를 통해 배터리 무료 교체를 해주고 있지만, 물량 부족 등으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팩트DB

중국 시장에서도 배터리 꺼짐 현상으로 논란이 일자 애플측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생산된 아이폰6S를 대상으로 배터리 무상교환에 나섰다. 지난 8일에는 글로벌 애프터서비스(AS) 담당 부회장 일행이 직접 중국소비자협회(CCA)를 방문해 결함문제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보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을 낳았다. 소비자 이 모씨는 “중국에는 직접 가 ‘진지하게 유감’이라고 사과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그런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배터리 교체를 설명하는 소비자 후생과 밀접한 정보를 영문으로 게재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4일이나 지나고 나서야 애플은 영문공지를 삭제하고 한글 공지를 다시 게재했다. 최초 공지 이후 나흘이 지난 후였다.

게다가 배터리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아이폰6 이용자는 “우선 애플 공식 수리센터에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은 후 조건에 맞아야만 교환을 받을 수 있다”며 “절차가 꽤 까다로워서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재고마저 없어 소비자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는 “배터리를 교환하러 갔는데 재고가 없어 1~2개월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고객들 민원은 쏟아지는데 배터리 재고가 없어 난감하다”며 “애플이 모든 처리 과정을 이통사에 맡기면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배터리가 들어온 후에도 문제다. 소비자 공지, 교환, 민원 처리 등 각종 업무에 시달릴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전원 꺼짐 현상에 대해 ‘금속 일체형 케이스’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리튬 이온 방식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리튬이온 전지 배터리는 20℃ 안팎에서만 100%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온도가 감소할 경우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