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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기인사 시즌 개막…'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받나?
입력: 2016.12.02 06:28 / 수정: 2016.12.02 06:28
최순실 사태 등으로 인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인사가 늦춰진 가운데 SK그룹 등 다른 기업들은 일정대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최순실 사태 등으로 인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인사가 늦춰진 가운데 SK그룹 등 다른 기업들은 일정대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기업들의 정기인사 시즌이 개막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재계까지 번지면서 주요 그룹들이 연말 인사를 미루는가 하면 조직개편을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이 연말에 진행하던 정기인사가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차질이 생기고 있다. 우선 삼성그룹의 경우 매년 12월 주초에 실시하던 사장단·임원 정기인사가 미뤄지고 있다.

삼성은 K스포츠·미르재단 지원 외에도 승마협회 지원 프로그램 형식으로 최순실 씨 측에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지난달 23일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압수수색 당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인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그룹과 SK그룹도 비슷한 처지다. 롯데는 통상 연말에 단행했던 정기 임원 인사를 내년 초로 늦출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4개월가량 진행된 비자금 수사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인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SK는 기존 일정대로 인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롯데와 SK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선정 시 최순실 씨 측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기업 모두 K스포츠·미르재단에 출연했지만, 이들만 추가 지원을 요청받기도 했다.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2월과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욱 짙어진 상황이다.

이처럼 최순실 사태가 삼성, 롯데, SK에 집중된 만큼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 인사와 새해 계획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기업들의 정상 경영이 사실상 올스톱됐다"며 "국정농단 사건이 기업 쪽으로 집중되면서 본질이 벗어났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오는 6일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이들 기업에 비해 다소 주목되지 않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타격은 쉽게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롯데·SK를 비롯해 대통령과 독대한 현대차·LG·한화·CJ의 총수들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LG그룹이 1일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했고, 나머지 그룹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일정대로 인사가 진행된다 할지라도 조직개편 등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만큼 '안정화'에 치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인사 일정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는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린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9명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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