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검찰의 3차 소환 통보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연기를 요청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성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검찰로부터 세 번째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연기를 요청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5일 박상진 사장에게 3차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급성맹장염 수술을 이유로 일정을 요청한 상태여서 실제 소환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과 16일에 박 사장을 불러 정유라 씨를 지원한 배경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다. 애초 컨설팅비용이 명목이었으나 실제로 일부는 오로지 최 씨 모녀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이 최 씨 모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를 입증할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앞선 두 차례 소환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박 사장이 이번 소환 조사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