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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대 의혹' 허창수 GS그룹 회장, 檢 소환조사 '초읽기'
입력: 2016.11.16 12:01 / 수정: 2016.11.16 15:41
16일 KBS뉴스는 GS그룹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하며 허 회장의 대통령 독대는 그룹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을 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16일 KBS뉴스는 GS그룹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하며 "허 회장의 대통령 독대는 그룹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을 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권오철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허 회장의 검찰 소환 가능성이 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과 독대한 그룹 총수들의 소환조사가 이미 진행된 마당에 허 회장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GS그룹측은 16일 이와관련 "허 회장의 소환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KBS뉴스는 이날 GS그룹 관계자의 녹취를 공개하며 "허 회장의 대통령 독대는 그룹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을 만큼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한 시점은 지난 2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대기업 총수들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총수들이 박 대통령이 만난 시점 역시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허 회장도 박 대통령의 재계 총수 면담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들 총수들이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시기는 이미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뒤여서 추가 출연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롯데는 K스포츠재단의 추가 출연 요청에 70억 원을 더 냈다가 6월 진행된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 직전에 해당 금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들은 모두 검찰의 소환을 받은 가운데 남은 허 회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지에 GS그룹을 비롯해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허 회장은 53개 대기업이 최순실 씨의 실소유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775억 원을 출연하도록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다. 허 회장의 GS그룹은 이들 재단에 42억 원을 출연했다. 재계 순위 7위 GS그룹은 일곱 번째로 많은 액수를 이들 재단에 헌납한 것이다. 또한 출연에 참여한 17개 그룹사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동원됐다.

계열사 별로는 GS칼텍스가 가장 많은 14억9000만 원, 그 뒤로 GS건설 7억8000만 원, GS파워㈜ 5억 원, GS이피에스㈜ 4억8000만 원, ㈜GS글로벌 2억5000만 원, ㈜GS홈쇼핑 2억4000만 원, ㈜GS리테일 2억3000만 원, ㈜GS이앤알 2억3000만 원 순이다. 이들 8개 계열사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액수를 합하면 42억 원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허 회장은 지금까지 어떠한 해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검찰 역시 전경련의 재단 모금은 이승철 부회장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허 회장의 소환 계획은 별로도 잡지 않았다. 하지만 허 회장의 박 대통령 독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GS그룹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아직 사실 관계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의 검찰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입장을 취했다.

GS그룹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은 고위 경영진 선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GS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그런 재단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됐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GS그룹은 적자 계열사에 출연금을 할당하고, 해당 적자 계열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해 4분기 300억 원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7억800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GS건설은 사업보고서상에 해당 기부금에 대한 지출 내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공시 의무사항은 아니었다"면서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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