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 강세 속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안감에 현대차 등 자동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증시가 '트럼프 쇼크'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상승장에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날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의 연설 내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급진적이지 않자 우려감이 완화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섰다. 개인이 홀로 3100억 원을 대거 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4억 원, 231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자동차, 담배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제약, 생물공학, 해운사, 출판, 전기장비, 기계, 철강, 조선, 통신장비, 석유가스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3.32%), SK하이닉스(3.40%), 한국전력(0.43%), 삼성물산(3.81%), 네이버(0.12%), 아모레퍼시픽(4.97%), 포스코(6.70%)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자동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5000원(3.73%) 하락한 1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5.88%, 4.39% 급락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등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부진 등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출 관세를 올리게 될 경우 한국 자동차 업체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닥도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49포인트(3.92%) 상승한 623.23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