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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선방에도 웃지 못하는 이동통신 3사 왜?
입력: 2016.11.01 05:05 / 수정: 2016.11.01 05:05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성락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를 만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예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KT·LG유플러스 '호실적'…SK텔레콤 '선방'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발표했고, SK텔레콤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

KT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30만 명 순증하고 인터넷 사업이 호조를 띠면서 영업이익 40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에 이어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잇달아 달성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성적이다. KT가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KT 관계자는 "무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기가 인터넷 200만'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창업 이후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하는 '깜짝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유·무선의 고른 호조가 '깜짝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는 1236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고, 유선에서는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뛰고 IPTV 콘텐츠 서비스의 수익이 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와 IoT 등 핵심사업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수익 성장과 이익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안정적인 재무구조 체계 확립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라는 주력 모델이 사라지면서 이동통신 3사는 올해 4분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4분기 매출 성장의 열쇠인 아이폰7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라는 주력 모델이 사라지면서 이동통신 3사는 올해 4분기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4분기 매출 성장의 열쇠인 '아이폰7'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성락 기자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매출 4조2438억 원, 영업이익 4243억 원, 순이익 32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13.5%, 15.6%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과 IoT 투자를 늘려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선보였으며, 이 서비스를 대표 플랫폼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T전화' 등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가 추구하는 변혁의 결실을 이해관계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적 상품·서비스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4분기 실적 전망 '흐림'…고민 깊은 이동통신 3사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사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정체돼 향후 해결 과제로 남았다.

KT의 올해 3분기 ARPU는 전년보다는 0.3%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 0.6% 줄어든 3만6298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3만8681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전분기보다 0.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2.1%, 전분기보다 0.8% 줄어든 3만5471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가 포화되고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면서 향후 ARPU 개선 또한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폰의 경우 20% 요금할인을 택하는 가입자가 80%에 달한다.

더불어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가 본격화되는 10~12월에는 이동통신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7'이 사라진 만큼 3사 모두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애플 '아이폰7'과 LG전자 'V20'가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여부가 이동통신 3사 4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따른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폰7'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각사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성장 사업에 불이 붙어야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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