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순실 사태'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기문 테마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를 이기지 못한 채 2000선까지 주저앉았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반등할 기미 없이 약세를 이어갔다.
일본은행(BOJ)과 미국 중앙은행(Fed) 등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인해 정치 지형도가 변하자 여권 대선 유력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오후 최순실 씨의 검찰 출두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보성파워텍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7.56%) 하락한 4525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성문전자(-6.05%)와 씨씨에스(-6.8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개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억 원, 1308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이 홀로 1428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은행, 자동차부품, 해운사, 전기제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출판, 창업투자, 판매업체, 문구류, 통신장비, 광고, IT서비스, 생물공학, 제약, 건축자재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55%), 현대모비스(3.59%), 삼성생명(0.45%), 신한지주(0.57%), 포스코(0.64%)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0.61%), 현대차(-0.36%), 삼성물산(-2.12%), SK하이닉스(-3.4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2.42%) 하락한 624.68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