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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선 현대차 노조 오늘(14일) '찬반투표' 가결 or 부결?
입력: 2016.10.14 05:00 / 수정: 2016.10.14 01:03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늘(14일) 전체 조합원 4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늘(14일) 전체 조합원 4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오늘(14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 전체 조합원이 노사가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가름 짓는 찬반투표에 나선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업황 악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미국발 엔진결함 이슈로 불거진 '품질경영 논란' 등 안팎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대차의 '앞날'에 청신호가 켜질지, 적신호가 켜질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은 조합원들의 '표심'에 쏠리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4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만일 이번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가 나올 경우 수개월째 지속해 온 노사 양측 간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마무리된다.

베일에 가려진 찬반투표 결과에 대한 업계의 관측은 엇갈린다. 우선 현대차 측은 "노사 모두 회사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결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 올해 임금협상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 올해 임금협상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불거진 엔진 결함 이슈와 제18호 태풍 '차바'로 발생한 울산 공장 침수 피해 등 회사 경영을 위협하는 악재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노사가 위기에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1차 협상 때와는 분위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파업을 두고 업계 전반에서도 이렇다 할 명분이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라며 "특히, 노조 내부에서도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꺼내 든 만큼 합의가 틀어지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 문제가 최종 마무리되면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노조 파업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상황이지만, 자사 시그니처 모델이자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그랜저' 새 모델로 수익 창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선과제 실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모델"이라며 "'아반떼'와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히는 그랜저에 최신 기술력을 접목해 소비를 끌어내고, 파업으로 미뤄졌던 시험생산과 제네시스 라인업 생산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최선의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2차 잠정협의안 발표 이후 현장 노동조직들이 '반대' 견해를 밝히고 있어 투표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의 2차 잠정합의안 발표 직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측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임금교섭 잠정합의' 조합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14일 조합원 총회가 있습니다. 2016년 임금 교섭을 마무리할 것인지, 더 끌고 갈 것인지는 조합원 동지들의 결단에 달려있다"며 "임금성에서 과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합원 동지들의 결단으로 잠정합의안을 승인해주길 바란다"며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측은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 발표 이후 지부 홈페이지에 조합원들에게 합의안 승인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측은 지난 12일 2차 잠정합의안 발표 이후 지부 홈페이지에 조합원들에게 합의안 승인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그러나 '소통과 연대', '현장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원회', '금속민주투쟁위원회' 등 1차 잠정합의안 당시에도 반대 견해를 분명히 했던 다수 현장노동조직들은 일제히 "1차 합의 내용과 다를 바 없는 협상안으로 임금 손실이라는 결과만 초래한 손해뿐인 결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내부 갈등은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과정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긴급조정권과 같은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한 해석에서도 차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번 2차 협상안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 성과급과 격려금 등 '보상'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줄어든 점에 대해 반감을 가진 조합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에도 과반 이상의 반대표가 나올 경우 현대차 노사 갈등은 말 그대로 안갯속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진행된 27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 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 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2차 잠정합의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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