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달 중 채권시장에서 5000억 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항공이 이달 중 채권시장에서 5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1년 만기로 1500억 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7일에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나선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대한항공 측이 애초 계획했던 영구채와는 별도로 발행하는 것으로 차입금 상환이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전날에도 올 11월 20일 만기인 회사채(700억 원) 상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년 6개월짜리 사모채 500억 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또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3억 달러(약 3345억 원) 규모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달 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30년 만기인 영구채 3억 달러어치를 연 6%의 금리로 지난달 발행하려다가 보류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를 이유로 연 7% 수준의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이번 영구채 발행에 성공한다면 지난 6월 말 기준 1082%인 부채비율을 추가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