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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원, '늑장공시' 논란 한미약품 검찰 고발
입력: 2016.10.05 11:20 / 수정: 2016.10.05 11:20
5일 금융소비자원은 한미약품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5일 금융소비자원은 한미약품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한미약품의 기만적 늑장공시는 기업의 윤리를 저버린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로, 발본색원한다는 차원에서 검찰에 고발한다.”

5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논란과 관련, 자본시장의 불신을 가져올 수 있는 사기라며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3분 호재성 공시(미국 제넨텍과 1조 원 규모의 표적 항암신약 기술 수출 계약)와 다음 날 30일 오전 9시29분 악재성 공시(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통보)를 내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미공개 정보에 대한 내부자거래 혐의를 비롯한 시세조종(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까지 염두에 두고 한미약품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금소원 측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면적인 조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와의 공동 조사를 통해 보다 빨리 범죄 행위를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 고발 사유를 밝혔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이 기업과 금융사, 관련 직원 등으로 인해 사기의 천국이 되고 있다”며 “금소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적 조치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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