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조이시티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 모바일 신작 ‘오션 앤 엠파이어’를 소개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
김태곤 사단 신작 등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출사표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게임업체 조이시티가 다양한 플랫폼으로 구성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 김태곤 조이시티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모바일 신작 ‘오션 앤 엠파이어’는 그 선봉에 섰다. ‘앵그리버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출격태세를 갖췄다.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조이시티는 20일 경기도 분당 퍼스트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신작 2종과 ‘플레이스테이션4’용 게임 1종, 가상현실(VR) 게임 1종을 처음 공개했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이사는 이날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는 과거 성공만 기억하고 답습하는데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창의를 앞세운 연구개발(R&D)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이사가 신작 발표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이번에 공개된 신작 중 김태곤 사단의 차기작인 ‘오션 앤 엠파이어’는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오션 앤 엠파이어’는 함선 강화와 교역 시스템, 도시 점령전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조이시티측은 이에 대해 “유사 장르 게임 대비 그래픽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대표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모바일 보드게임 ‘앵그리버드 다이스’와 길거리 농구를 테마로 한 ‘플레이스테이션4’용 타이틀 ‘3on3 프리스타일’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가상현실 게임 ‘건쉽배틀2 VR’ 등도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태곤 최고기술책임자가 이날 밝힌 국내 게임시장의 위기 돌파를 새로운 장르에서 찾는 시각은 참조해 볼만 하다. 그는 “역할수행게임 일변도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다양한 시뮬레이션게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경우 높아진 국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점이 한계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이시티는 지난 2013년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을 모으자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대응해왔다. 헬리콥터 조종석에 착석해 게임을 진행하는 신작 ‘건쉽배틀2 VR’의 탄생은 이러한 배경에 바탕을 뒀다. 이 게임의 기어VR용은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김찬현 조이시티 사업개발부장은 “가상현실 시장은 PC 중심의 하이엔드와 대중적 접근이 가능한 모바일 장치로 구분되어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하이엔드 분야에 다가서는 모바일 가상현실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