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왼쪽)와 박성현 등 국내외 굵직한 골프 대회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활약 속에 울리는 이들과 의류 후원 계약을 맺은 기업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전인지, 박성현 등 국내외 굵직한 골프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승전보에 이들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골프웨어 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기 위해 스타 선수들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조5000억 원 규모에서 5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도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곳은 파리게이츠와 핑골프웨어, 팬텀 골프&스포츠, 고커를 운영하는 크리스패션이다. 특히, 핑골프웨어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거머쥔 전인지와 올해 초 후원계약을 연장했다.
핑골프웨어는 이미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의 우승으로 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입고 있던 골프웨어가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마케팅 '잭팟'을 터뜨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전인지가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쓴 만큼 올해 역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핑골프웨어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거머쥔 전인지와 올해 초 의류 후원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 /핑골프웨어 제공 |
전인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역시 또 하나의 마케팅 효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전인지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우승 소감과 함께 #프랑스 #우승 #태극기 #에비앙 #하이트 #태그호이어 #핑 #크리스패션 #스릭슨 #나이키골프 #Dumbo #덤보 등 자신의 후원사 및 후원 브랜드명을 해시태그로 남겼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골프웨어 브랜드 빈폴골프 역시 박성현을 앞세워 '스타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빈폴골프는 지난 3월 박성현과 의류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빈폴골프는 앞으로 박성현에게 2년 동안 다양한 의류 제품을 제공하고, 박 선수는 국내외 모든 경기에서 빈폴골프 제품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비록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에 우승을 내줬지만,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말 그래도 최고의 '흥행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박성현의 활약은 빈폴골프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빈폴골프 관계자는 "박성현과 의류 후원을 체결한 이후 전체 매출이 20%가량 늘어났다"라며 "특히, 최근 국내 무대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는 만큼 빈폴골프에서도 박성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과 2년 간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한 빈폴골프는 박성현이 10승을 달성할 경우 1등 5명을 뽑아 미국 LPGA 첫 메이저대회의 갤러리 참관에 따른 항공 숙박을 포함한 풀패키지를 증정하는 '박성현 프로 2016 KLPGA 10승 달성 기원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빈폴골프 제공 |
연계 프로모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빈폴골프는 박성현이 10승을 달성할 경우 1등 5명을 뽑아 미국 LPGA 첫 메이저대회의 갤러리 참관에 따른 항공 숙박을 포함한 풀패키지를 증정하는 '박성현 프로 2016 KLPGA 10승 달성 기원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외에도 팬텀은 '미녀 골퍼'로 불리는 허윤경, 윤채영과 계약을 연장하고 신인 김아림, 이정은과 새 계약을 체결하고 파리게이츠는 메인 선수인 양수진과 신인왕 출신 김지희는 물론 김가연과 스크린 골프 여제로 불리는 최예지 등에 의류를 후원한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 이 가운데 여성을 겨냥한 골프웨어 시장은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과거 40~50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면, 지금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좀 더 맵시 있고,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을 강조한 골프웨어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스타플레이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야말로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