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307개에 달하던 상조업체는 지난해 12월 기준 223개로 감소했다. 전반적인 수익성 약화등으로 상조업체에 가입한 회원들의 피해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상조업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약화가 가시화 되면서 향후 상조업체에 가입한 회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누리꾼들은 "미리 상조 들 필요없다. 장례식장이 더 싸다"면서 상조업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등록된 상조업체는 223개다. 지난해 4분기 중 등록사항이 변경된 업체는 27곳이며 5개 업체는 폐업하거나 등록을 취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등록사항이 변경된 업체는 64곳으로 17개 업체가 폐업하거나 등록을 취소했다. 이 기간 동안 새롭게 등록된 업체는 없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신규 등록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7개에 달하던 지난 2012년에 비하면 상조업체는 지난 3~4년 사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상조업 전반적인 성장 정체와 업종 내 수익성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정부가 상조업체 자본금 요건을 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높이면서 이 요건이 실제로 적용되는 오는 2019년 1월까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100여 개가 넘는 업체가 폐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일부 상조업체가 폐업하면 이미 낸 상조회비의 상당수를 잃어버리는 회원들의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 생겼을 때 일시불로 장례식장에 맡기는 게 오히려 좀 싸다"면서 상조업체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부정했다. /더팩트 DB |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포털 네이버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은 "생각을 해 보세요. 장례 치를 돈 가지고 광고하고 인건비 주고 사무실 임대하고 남는 게 있을까요? 자산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서 돈을 엄청 잘 굴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자산관리를 하지 왜 상조를 할까요? 세상일 쉽게 가다가는 망합니다(hope****)" "상조업체 가입 안 해도 저렴하게 하는 장례식장 찾아 그 정도 돈만 주면 다 해줌. 미리 상조 들 필요없드라구(eros****)"
"저거 돈 계속 내왔다고 추가로 돈 안 드는게 아니라 막상 닥쳤을때 기본은 하급 클라스고 돈 더 내야 고급 클라스로 하는데. 대부분 부모님 생각해서 고급 옵션 하시죠. 뭐 하실래요? 묻는데. 네. 전 하급이요. 이럴 사람 아무도 없음. 그때 비싸도 다른 업체 선택 불가. 왜? 이미 낸 돈이 있으니까(kito****)"
"막상 일 터지면 상조에서 해주는 서비스는 제한적이다. 옵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장례식장에 돈 내고 상조는 따로 돈 든다. 그냥 일 생겼을 때 일시불로 장례식장에 맡기는 게 오히려 좀 싸다(vood****)"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조업체 가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나도 아는 사람 때문에 2개 들었는데 2개 다 부도났다(lch2****)"라며 상조업체의 경영상태를 잘 따져보기를 충고했다.
반면 "예전 장례업자들 바가지 얼마나 심했는지 아시죠? 그래서 상조회사가 생기고 그 후로 장례식장이 생겨서 요즘처럼 바가지 확 준겁니다. 장례문화에 상조회사가 엄청 기여한 건 맞습니다(g229****)" "그것도 상조회 나름이지. 그래도 난 아버지 때 상조회 도움 많이 받고 아버지 가시는 길 좋게 보내드려서 좋았는데(bm14****)"라며 상조업체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