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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움츠린 골프업계, '여제' 박인비 '골든 슬램' 호재 될까
입력: 2016.08.25 11:45 / 수정: 2016.08.25 11:45
최근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의 골든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골프업계에서는 박인비의 대기록 달성이 골프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대중화를 견인하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최근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의 '골든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골프업계에서는 박인비의 대기록 달성이 골프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대중화를 견인하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근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탄생한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의 '골든 슬램' 달성으로 골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골프업계는 이번 올림픽 대기록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합헌 결정으로 시장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박인비 선수가 이룬 쾌거가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 대중화를 견인하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골프'는 최대 피해 업종 제1순위로 거론되며 최근까지도 업계 안팎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골프업계 전반에는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골프업계 전반에는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접대골프 인구는 100만 명을 훌쩍 넘는다. 특히, 법인회원권을 통한 접대 골퍼 인구는 110만~120만 명 수준으로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장 업계에 약 1조1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측에서도 "유독 골프를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 내세우는 것이 골프에 대한 인식을 되레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대가성이 전혀 없는 개인 친목을 위한 골프가 법 저촉 대상이 된다면 골프장 업계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김영랍법 시행 이후 법에 저촉되는 대상, 또는 사례가 아직 불분명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통계자료 자체를 산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한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아직 김영란법 시행 전후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법 시행일인 9월 28일 이후 얼마만큼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 20일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지난 20일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 업계에 반가운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지난 20일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무려 116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의 대기록 달성 소식이 들려오면서 업계에서는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제2의 '박세리 키즈', '김연아 키즈'와 같이 스타 플레이어의 인기가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투혼'이 경제위기 속에서 힘겨워 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골프 산업 전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듯이 손가락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박인비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투혼과 도전은 단순히 '금메달'이라는 가치를 넘어 골프라는 종목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골프 대중화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시장 전체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업계 역시 이용객 수 감소, 김영란법 시행 여파에 대한 우려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박인비 선수의 대기록 달성으로 자칫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 있었던 골프라는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업계 일각에서는 박인비와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이 골프 대중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프 업계 일각에서는 박인비와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이 골프 대중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김영란법 대상이 되는 골퍼들이 전체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산출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부재가 골프장 업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 업계 전반에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고가의 회원제 골프장을 제외하면 수도권 외곽의 비회원제 골프장은 법 시행 영향을 체감할 정도가 아니라는 평가가 더 많다"며 "박인비와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으로 골프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퍼블릭 골프장 비중이 점차 늘어나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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