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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신형그랜저·i30 '쌍두마차' 흡족 왜?
입력: 2016.08.13 05:00 / 수정: 2016.08.14 07:29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와 신형 i30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신형 그랜저'와 '신형 i30'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올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대형 세단과 해치백 세그먼트에서 각각 신차를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최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등 경쟁사에서 앞다퉈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자사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과 국내 유일의 해치백 전용 모델의 새 버전을 전면에 내세워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은 단연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로 수십여년의 현대차 역사를 써내려온 '그랜저'를 향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6세대 '신형 그랜저'는 오는 10월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다. 애초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새로 내놓는 '신형 그랜저'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올 하반기 개별소비세 호재가 사라지고 새 모델을 앞세운 경쟁사의 공세가 치열해 지면서 출시 시점이 한 달여 정도 앞당겼다.

현대차가 위기 타개를 위해 꺼내 든 '신차 카드'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 145만 대를 넘어서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차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 145만 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는 지난 1986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 145만 대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K7'과 한국지엠의 '임팔라' 등 경쟁사에서 '그랜저'의 대항마로 내놓은 신차들의 공세에 최근 판매량이 정체에 빠졌지만, '장수 베스트셀링카'의 명성은 아직도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아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 가운데 'K7'은 전체의 24.0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 비중은 지난해 연평균 점유율인 23.86% 대비 3.14%p 내린 20.72%를 기록했다. 그러나 'K7'이 올해 1월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랜저'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쏘나타'와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모델로 기존 모델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상징성에 걸맞은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엇보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이후 '그랜저'가 사실상 현대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역할이 바뀌게 된 만큼 현대차에서도 신형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3세대 모델인 신형 i30의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3세대 모델인 '신형 i30'의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음 달 국내 출시를 앞둔 준중형 해치백 '신형 i30' 역시 올 하반기 신차효과를 견인할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11일 현대차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신형 i30'의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세대 모델에는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의 신차에 적용되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하는 등 기존 모델과 디자인, 파워트레인, 안전성 등 모든 부분에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형 i30'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자동차 시장 환경의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메이커 '빅3'로 급부상한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이슈로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것.

특히, 이번 판매정지 명단에 폭스바겐의 준소형 SUV '티구안 2.0TDI'는 물론 '골프 2.0TDI' 등 'i30'의 최대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 세부모델 다수가 포함되면서 예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폭스바겐에 대한 환경부의 판매정지 조치와 관련해 i30의 최대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 세부모델 다수가 대상 명단에 포함되면서 현대자동차는 예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폭스바겐에 대한 환경부의 판매정지 조치와 관련해 'i30'의 최대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 세부모델 다수가 대상 명단에 포함되면서 현대자동차는 예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은 '골프'와 'i30'을 제외하면 사실상 흥행에 성공한 모델을 찾기 어렵다. 'i30'의 경우에도 유럽시장에서는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2015년 이후 '골프'와 격차가 벌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기아차나 르노삼성, 일부 수입차에서도 해치백 형태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순수 해치백 전용 모델이 아니라는 점에서 폭스바겐에 대한 환경부 조치가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i30'은 디자인과 설계, 태스트에 이르기까지 유럽 현지에서 개발됐다"며 "기존 모델과 경쟁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유럽 스타일 해치백 모델인 '130'이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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