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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해법찾는' 정몽구 회장, "우리 브랜드로 인정받자"
입력: 2016.08.05 16:26 / 수정: 2016.08.05 16:39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5일 새벽 3박4일간의 유럽 현지경영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더팩트DB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5일 새벽 3박4일간의 유럽 현지경영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박4일간의 유럽 현지 경영을 마무리하고 5일 새벽 귀국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정몽구 회장이 5일 새벽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각) 하루에만 정 회장은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정 회장은 "유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현지 주재원들을 만나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는 데 주력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러시아 시장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브랜드가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으로서 포기할 수 없는 중요 시장이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 통계기관 아브토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2년 25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50만대 규모로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대비 23.7%(5530억 루블·약 9조3000억 원) 감소한 1조7800억 루블(약 30조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차의 평균판매가는 19.6%(19만5000루블·약 330만 원) 이상 증가한 119만 루블(약 2000만 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현대차의 점유율은 이기간 20.3%로 작년 동기(15.1%)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러시아에서 현대차는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공장도 세심하게 살폈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와 준중형 해치백 '씨드', 신형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 유럽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신형 스포티지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이어 다음 날인 4일에는 체코 현대차 공장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체코 공장에서 다음 달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신형 i30 생산 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년5개월여 만에 유럽 현지 시찰에 나서며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DB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년5개월여 만에 유럽 현지 시찰에 나서며 유럽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DB

2014년 3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재현된 정 회장의 이번 유럽 방문은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전략을 새롭게 짜고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의미가 깊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49만117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표하는 모델은 투싼과 스포티지다. 투싼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 8만2498대로 전년 동기 5만5925대보다 47.5% 늘었다. 스포티지 역시 지난해 상반기 5만6002대에서 올해 39.2% 증가한 7만7970대가 판매됐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중동,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의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에 따라 중국, 인도와 함께 전 세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상반기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연이어 선보인다.

다음 달 중 한국과 유럽에서 신형i30를 출시한다. 유럽 판매분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다. 신형i30는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도 다음 달부터 유럽형 전략 모델 'K5 스포츠웨건'을 경기 화성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한다.

친환경 라인업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니로 하이브리드의 유럽 판매에 들어간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방침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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