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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 10월 론칭...'김영란법' 첫 시험무대
입력: 2016.08.03 05:00 / 수정: 2016.08.03 00:31
김영란법 시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조기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론칭 행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더팩트 DB
김영란법 시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조기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론칭 행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자사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자 올 하반기 대형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모델인 신형 '그랜저' 조기 출시를 앞두고 예전과 다른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 다음 달 28일 법 시행을 목적에 두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어 새 모델 출시 행사를 어떤 방식으로 시행해야 할지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룹 내 홍보팀과 법무팀에서는 새로 출시하는 차량에 대한 홍보·마케팅과 관련해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측이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데는 앞당겨진 신형 그랜저의 출시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새로 내놓는 6세대 신형 그랜저는 애초 오는 11월 출시가 유력했지만,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와 '임팔라',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등 경쟁사들이 최근 잇달아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며 세 확장에 나서면서 출시 시점이 앞당겨 졌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사옥에서 진행된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타개 방안으로 '신형 그랜저 출시'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그랜저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사실상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맡고 있어 6세대 모델의 흥행은 현대차에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요소다. 물론 그랜저 상위 모델로 내수전용 모델 '아슬란'이 자리하고 있지만,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신차의 경쟁력과 상품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차의 경쟁력과 상품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는 10월에 진행될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세단 'K9',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EQ900(현지명 'G90') 론칭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그룹 수뇌부가 집결하는 대표적인 '메인 행사'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존 마케팅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김영란법에서는 직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숙박·음식물 등의 금품 등은 수수 금지 예외 사유로 인정한다.

문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법에서 제시한 '통상적인 범위'라는 것 자체가 모호해 자칫 행사 기간 제공되는 교통편이나 기념품, 음식물 등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논란의 소지가 커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업체에서는 신규 차량의 출시행사가 김영란법에 걸려 대외적 마케팅 효과가 축소될 것을 우려, 법 시행일 이후 계획된 행사 일정을 일부 조정에 나서기도 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오는 9월 전후로 예정했던 신차 'QM6' 론칭행사를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부 국외 메이커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식사 시간과 무관한 오후에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신차 론칭 및 시승행사를 비롯한 기존 홍보마케팅 활동에 어느 정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도 법무팀 등과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새로 시행될 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그랜저 출시까지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신차의 경쟁력과 상품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구매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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