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다음 달 23일 리베이트 영업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오른쪽)과 이행명 이사장(명인제약 회장) /한국제약협회 제공 |
제약협, '제3차 이사회'서 무기명 투표 실시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한국제약협회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회사 명단을 다음 달 공개한다.
한국제약협회(협회)는 다음 달 23일 12시 서울 방배동 협회 4층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리베이트 영업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약사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의 위임장을 소지한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담당 임원만 참석할 수 있다.
특히 협회는 다수로부터 지목된 업체의 명단도 공개한다. 다만 명단 공개 회사 숫자와 구체적인 발표 방식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협회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까닭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근절 때문이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리베이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제약산업 전반의 이미지 악화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협회는 56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기소 및 자격정지를 받은 파마킹이 지난달 29일 자진 탈퇴를 한 것과 관련, 차기 이사회에 보고한 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와이디생명과학에 대한 '회원 제명의 건'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한다. 해당 업체는 협회비 장기체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