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장 초반 흔들리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한 뒤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
코스피, 외국인 '1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급등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75%) 오른 2027.34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등락을 오가며 흔들렸지만 강세로 방향을 잡은 뒤 상승폭을 키워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있음에도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이 매수세로 든든히 버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02포인트(0.75%) 오른 2027.34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58억 원, 58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홀로 1875억 원을 대거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문소매, 가정용품, 담배, 광고, 철강, 기계, 전자제품, IT서비스, 제약, 섬유의복, 건설, 조선, 음료, 화학, 종이목재 등이 상승했고 부동산, 창업투자, 가구, 석유가스, 항공사, 카드, 해운사, 포장재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86%), 한국전력(1.30%), 현대차(0.37%), 삼성물산(1.50%), 아모레퍼시픽(0.74%) 등이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0.94%), SK하이닉스(-1.38%), 신한지주(-0.25%), 기아차(-0.1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가 장중 6만3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만 낙폭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500원(0.8%) 떨어진 6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 호텔신라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3% 감소한 187억4100만 원, 매출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9541억37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호텔신라가 하반기에 컨센서스 조정과 면세점 성장, 메르스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6%) 상승한 705.4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