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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공포 공기청정기로 확산되나…제조사 ‘초긴장’ 대응책 ‘고심’
입력: 2016.07.21 10:46 / 수정: 2016.11.22 10:14

환경부는 국내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을 가동시키면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국내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을 가동시키면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공기청정기 향균필터에서 독성물질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이 검출됐다는 환경부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제조사들은 가습기 살균제 논란과 같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환경부는 국내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을 가동시키면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드러나 회수 권고조치 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이 사용될 때에도 항균필터에서 OIT가 나왔다.

OIT를 함유한 향균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기 모델을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 2개 모델, 두원 1개 모델이다.

살균제 논란이 일면서 제조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OIT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때 논란이 됐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와 유사한 독성물질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명확히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회수 및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제품에 장착된 향균 필터는 3M 등이 제조한 것이다. 필터 제조업체는 “정부의 회수 조치에 적극 협조하겠다. 하지만 공기 중 농도가 인체에 해를 끼칠 만큼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공기 중에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정부는 학계·전문가 등과 계속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정부 발표 직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중 어떤 제품도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코웨이는 “자료에 언급된 3M 필터 21개 모델 중 3개 필터만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이 3개 필터도 OIT가 함유된 항균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OIT 검출 문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1개 필터 중 나머지 18개 필터는 해외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단종 제품 포함) 중 일부에서만 사용된 필터”라고 덧붙였다.

정부 발표에 앞서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한 LG전자,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등은 선제적으로 무상교체 방침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OIT 방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위해성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고객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필터 무상교체를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도 “논란이 된 필터를 교체했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한 제조사는 “환경부로부터 세부적인 지침을 받기로 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환경부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제품과 해당 연구 결과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로 논란이 된 현대모비스는 “문제가 된 제품은 AS센터 등에서 고객이 교체를 원하는 경우에만 판매된 교체품으로 현대기아차 순정품에는 해당 필터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아직 판매되지 않은 해당 에어컨 필터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미 판매된 제품의 회수 및 교환도 내부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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