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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중저가 신흥강자? ‘팬택 아임백’ 부활 조짐 보인다
입력: 2016.07.21 10:54 / 수정: 2016.07.22 17:00
초도물량 3만 대를 모두 소진했던 팬택 ‘스카이 IM-100’이 휴대전화 일선 판매 현장인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종로=이성락 기자
초도물량 3만 대를 모두 소진했던 팬택 ‘스카이 IM-100’이 휴대전화 일선 판매 현장인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종로=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종로·신도림=이성락 기자] “워낙 싸고 예쁘니까…”(서울 종로구 KT 대리점)

돌아온 팬택의 부활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1년 7개월 만에 선보인 ‘스카이 IM-100(아임백)’의 초도물량(약 3만 대)이 모두 소진되더니 하루 평균 2000~3000대 판매를 유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고객의 반응을 보고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도 ‘아임백’의 초반 성적에 합격점을 매겼다. 이들은 ‘아임백’을 “고객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20일 오후 <더팩트>가 찾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아임백’은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KT 대리점을 찾은 전 모(20대·여) 씨 역시 ‘아임백’에 눈길을 줬다. 그는 제품을 선택할 때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우선시한다고 했다. 이날 바로 ‘아임백’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바꿀 예정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대리점 측은 전 씨와 같은 고객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보통 20~30대 젊은층이 대리점을 방문해 디자인을 언급하며 ‘아임백’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가벼우면서도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것이 ‘아임백’의 강점”이라며 “요즘은 남자들도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라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팬택 ‘스카이 IM-100’은 비교적 싼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팬택은 깔끔한 디자인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제품에 브랜드명이나 통신사 로고를 새기지 않았다. /황원영 기자
팬택 ‘스카이 IM-100’은 비교적 싼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팬택은 깔끔한 디자인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제품에 브랜드명이나 통신사 로고를 새기지 않았다. /황원영 기자

◆ 내가 돌아왔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임백’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아임백’의 출고가는 44만9000원으로, 5만 원대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KT 27만 원, SK텔레콤은 25만2000원이다. 여기에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13만~16만 원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이 공시지원금을 축소하기 전에는 더 싼 가격에 ‘아임백’을 만나볼 수 있었다.

KT 대리점 직원은 “손님들이 가끔 ‘저렴하면서 괜찮은 제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 ‘아임백’을 추천한다. 실제로 ‘가격 대비 성능’ 측면을 고려할 때 ‘아임백’보다 나은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비슷한 가격대에 비교 대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이 야심 차게 내놓은 충전기 겸 블루투스 스피커인 ‘스톤’의 존재도 ‘아임백’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KT 대리점 직원은 “‘스톤’은 뭔가 트렌디한 느낌이 나는 기기다. 매끈한 디자인에 휴대성도 괜찮은 편이라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임백’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팬택이 초반 흥행 분위기를 안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흥행의 연속성이 현재 팬택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인 셈이다. 판매 현장에서는 낙관적 전망이 많았지만, 지원금 상한 규제에서 벗어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역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따르면 현재 ‘아임백’의 최대 라이벌은 지원금 상한 규제 대상에서 빠진 ‘갤럭시S6엣지’다. /종로·신도림=이성락 기자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따르면 현재 ‘아임백’의 최대 라이벌은 지원금 상한 규제 대상에서 빠진 ‘갤럭시S6엣지’다. /종로·신도림=이성락 기자

◆ 국내 중저가 시장, ‘아임백·갤럭시S6엣지’ 2파전

‘아임백’의 라이벌은 지원금 상한 규제 대상에서 빠진 ‘갤럭시S6엣지’다. 최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각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최대 지원금을 53만2000원, 43만6000원, 50만 원으로 크게 올렸다. 대리점 직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저가 시장은 ‘아임백’과 ‘갤럭시S6엣지’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휴대전화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의 지원금이 상향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제품이 ‘아임백’이다. ‘아임백’에 대한 반응이 여전히 좋다곤 하지만, 출시 초기만큼은 아니다. 다가오는 주말이 지나면 ‘갤럭시S6엣지’의 재고가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전까지는 ‘갤럭시S6엣지’가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상가 중심으로는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고객 반응이 훨씬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측에서 불법 보조금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4시에 만난 신도림테크노마트 매장 직원은 “테크노마트에서는 (‘아임백’보다) ‘갤럭시S6엣지’의 인기가 더 많다. ‘갤럭시S6엣지’에는 5만 원 정도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반면 ‘아임백’에는 불법 보조금이 전혀 없다. 고객 입장에서 ‘갤럭시S6엣지’ 쪽으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팬택 측은 ‘아임백’의 판매현황에 신경 쓰기보다는 사후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동남아 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오랜만에 스마트폰 시장에 돌아온 팬택을 믿어준 고객들이 사후서비스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 대한 부분은 곧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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