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 등 철강주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더팩트 DB |
국내 증시, 글로벌 훈풍에 안도 랠리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한 달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2%) 오른 2005.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에 장을 마감한 것은 지난달 10일(2017.63) 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자극됐다. 글로벌 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감이 거의 해소된 듯 안정감을 찾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74포인트(0.66%) 오른 1만8347.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98포인트(0.70%) 상승한 2152.14에, 나스닥 지수도 34.18포인트(0.69%) 오른 5022.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2%) 오른 2005.55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캡처 |
특히 외국인이 대거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73억 원, 3813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홀로 5813억 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 석유가스, 조선, 자동차, 증권, 가구, 카드, 출판, 해운사, 항공사, 은행 등이 상승했고 부동산, 담배, 전자제품, 제약, 음료, 전기장비, 포장재, 전문소매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16%), 현대차(2.65%), 네이버(0.40%), 아모레퍼시픽(0.59%), SK하이닉스(2.03%), 포스코(6.82%) 등이 오른 반면 현대모비스(-0.38%), 삼성물산(-0.38%), KT&G(-1.17%), LG생활건강(-1.7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철강주가 줄줄이 강세를 나타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5일까지 생산능력 감축 목표 수치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생산 축소로 철강업계에 훈풍이 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장 내내 안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만4500원(6.82%) 상승한 22만7000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12.46%, 현대제철과 한국철강도 각각 9.98%, 5.73% 급등했다.
코스닥도 반등에 성공하며 7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0.46%) 상승한 702.65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