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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기업' 금융권 인사태풍 촉각, 후계구도·연임 '주목'
입력: 2016.07.13 11:35 / 수정: 2016.07.13 15:44
올 하반기 금융권 수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은 오는 8월에,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각각 12월에 임기가 끝난다. /더팩트 DB
올 하반기 금융권 수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은 오는 8월에, 이광구 우리은행장(가운데)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각각 12월에 임기가 끝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하반기 들어 금융권 수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예정이다. 특히 신한카드와 우리·기업은행 수장들이 연임을 두고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수를 안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올해 말 차기 회장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현재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연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올해 말 차기 회장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현재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연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후계구도 가닥 잡힐까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쳐 조만간 거취가 결정 날 예정이다. 위 사장의 연임 여부는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의 후계구도를 전망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 새로운 수장을 자리에 앉혀야 한다. 신한금융은 회장 나이를 만 7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한 회장은 임기를 마치면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지주 회장 임기 만료 3~5개월 전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오는 1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위 사장을 비롯해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진원 고문(전 신한은행장) 등이 차기 후보군에 올라 있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조 행장과 위 사장으로 사실상 '2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2파전 구도는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연임에 실패할 경우 위 사장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때문에 조 행장의 입지가 굳건해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위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없으며, 아직 아는 바 없다"며 "결정이 나는 8월까지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임기 동안 조직을 잘 이끌어가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연임 여부는 아직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임기 동안 조직을 잘 이끌어가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연임 여부는 아직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이광구·권선주, 정부 입김으로 연임 성공할까

이 행장과 권 행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은 금융권의 불황 속에도 조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우조선 사태' 등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경계되고 있어 연임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 행장은 올해 유럽부터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민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며 민영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실무회의를 여는 등 지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내달쯤 우리은행 매각 공고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이 행장은 실적 개선과 핀테크 사업 활성화를 이뤄냈다. 실적에서도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또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리은행 매수를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권 행장 역시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금융권의 '여장부'로 불리고 있다. 권 행장은 호실적과 함께 탁월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분기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유가증권 배당수익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에도 실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업종 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병권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보통주 자본비율이 다소 낮은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슈가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대주주라서 규제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은행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임 여부는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최근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여론의 시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모두 대주주가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특히나 이들이 박 대통령 측근 인사로 알려진 만큼 연임된다면 보은인사 등의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행장은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이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의 모임으로 금융권에 한 세력으로 자리 잡힐 만큼 특혜 논란이 번져 있다. 권 행장의 경우 친박인사로 분류되며 박 대통령과 같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코드인사' 등의 꼬리표를 달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권 행장을 칭찬하며 남다른 신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업·수출입은행의 부실관리 등으로 정피아·관피아 등 낙하산에 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논란이 큰 만큼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정권 말기이기 때문에 보은인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임과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며 "이 행장께서 연임 여부와 민영화를 별도로 생각하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 또한 "국책은행의 경우 행장을 금융위원회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더더욱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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