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웨이가 자사의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 사실을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더팩트 DB |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금속 논란에 거센 분노 여론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국내 정수기 업계 1위인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 니켈이 검출된 것은 물론 코웨이 측이 이를 숨기고 무상 교체를 실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정수기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내 아이에게 이런 물을 먹이고 있었던 거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코웨이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얼음정수기 일부 제품에서 내부부품이 일부 박리돼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 7월 최초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수기 교체를 진행해왔지만, 소비자에게 중금속 검출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몰래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내용이 보도를 통해 공개되자 코웨이의 신뢰가 떨어졌고, 소송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강한 비판이 잇따랐다. "대한민국 정수기 1위 기업이 저러니 누굴 믿나(zero****)", "모두 힘을 모아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기업은 사라져야 합니다(vntn****)", "이번에 사용자들 모임 만들어서 단체로 소송합시다(chan****)", "코웨이 다른 제품은 괜찮은 건가요? 믿을 수가 없네요(9138****)", "헉이네요. 관계자들의 나태한 태도와 반응이 더 화나게 만들어요(manu****)" 등이라 말하며 분노했다.
특히 코웨이의 실제 이 모델을 사용하는 누리꾼들은 격양된 감정을 드러내며 가족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매달 피 같은 내 돈 주고 중금속 사 먹었네(soju****)", "얼음 만드는 기능을 개선했다며 거짓말하고 정수기를 교체해 갔습니다. 얼마나 이물질이 떨어지는지 확인할 길이 없네요. 집에 아픈 아이가 2년을 마셨습니다. 소송할 겁니다(kumb****)", "우리 애들 아침마다 얼음 받아서 학교 가는데…이런(pjh2****)", "너무 너무 어이없고 분하네요. 내 아이들에게 이런 물을 먹이고 있었다니…정말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네요(bbon****)", "아 미치겠네. 진짜 애들 먹는 거라 말이야(skal****)" 등 중금속 논란의 걱정을 쏟아냈다.
이처럼 중금속 논란이 커지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와 관련해 코웨이 얼음정수기의 결함 여부와 안정성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얼음정수기 외에 정수기 전반적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얼음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온정수기도 조사해야 할 듯(jysy****)", "그것만 하지 말고 전체 모델 검사해라(a1ja****)", "냉온정수기도 탱크 안, 코크 안 세균검사 다 해야 한다. 솔직히 물때 많이 나오는 곳 상당히 많을 듯(cc82****)" 등의 의견을 냈다.
이 외에 "증거인멸이에요. 소비자한테 허위사실 알림. 수리 왔을 때 물어보니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 업그레이드하러 왔다고 허위설명했는데, 이것도 소비자 우롱 아닌가요(hjh0****)", "코웨이 모든 제품 위약금 없이 해지하게 해라(ghkd****)", " 해약 전화했는데 이번 달 쓴 거까지는 요금 나간다고. 장난하나(tol_****)"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니켈이 검출된 모델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등 총 3 제품이다.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니켈은 식품보다 음용수로 섭취했을 때 흡수율이 4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