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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롯데제과·크라운제과 이어 도미노 가격인상
입력: 2016.07.01 18:16 / 수정: 2016.07.01 18:16
해태제과는 1일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앞서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를 방패로 삼은 불필요한 도미노 인상에 불과하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더팩트 DB
해태제과는 1일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앞서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를 방패로 삼은 불필요한 '도미노 인상'에 불과하다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더팩트 DB

해태제과, 평균 11.35% 인상…소비자 '눈총'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해태제과가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앞서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를 따라한 불필요한 '도미노 인상' 아니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1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자일리톨껌'을 비롯한 자유시간, '아이비', '구운감자', '영양갱', '후렌치파이' 등 모두 8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11.35% 인상했다. 또 1개 제품의 가격을 16.7% 인하하고, 2개 제품의 중량을 8.7% 늘렸다.

우선 인상된 품목은 ▲자유시간 (25%, 800원→1000원) ▲자일리톨껌 (20%, 5000원→6000원) ▲쭈욱짜봐 (12.5%, 800원→900원) ▲후렌치파이 (8.3%, 1200원→1300원) ▲에이스 (7.1%, 1400원→1500원) ▲구운감자 (6.7%, 1500원→1600원) ▲연양갱 (5.9%, 850원→900원) ▲아이비 (5.3%, 3800원→4000원) 등이다.

반면, 인하된 품목은 '소프트한칼바'(16.7%, 1200원→1000원) 1개에 불과했다.

또한 피자감자칩과 생생양파칩은 각각 9.1%(55g→60g) 8.3%(60g→65g) 중량을 늘려 약 8%의 가격 인하 효과를 가지고 왔다.

해태제과는 이같은 가격 조정을 단행한 까닭에 대해 "대부분 지난 3~4년 간 가격조정이 없어 원가압력이 감당키 어려운 수준까지 높아진 제품"이라며 "여력이 있는 개별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 등의 고객가치환원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가 가격을 인상한 것을 보고 따라한 '도미노 인상'에 불과하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 해태제과의 계열사인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3일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했으며 땅콩카라멜 등 3개 제품은 중량을 평균 12.2% 줄여 사실상 14개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예컨대 콘초코는 20%(2500원→3000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으며 ▲베이키 13.6%(2200원→2500원) ▲빅파이가 (6.7%, 3000원→3200원) ▲국희샌드 (4.4%, 4600원→4800원) ▲산도 (6.7%, 4500원→4800원) ▲죠리퐁 (7.1%, 2800원→3000원) ▲카라멜콘땅콩 (7.1%, 2800원→3000원) ▲못말리는신짱 (7.1%, 2800원→3000원) ▲마이쮸 (3.8%, 5200원→5400원) ▲참ing (8.3%, 4800원→5200원) ▲설병선과 (7.1%, 2800원→3000원) 등이 인상됐다.

더불어 C콘칲 10.8%(166g→148g), 땅콩카라멜 16.7%(120g→100g), 연양갱 9.1%(550g→500g) 수준으로 중량을 줄였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원가절감 노력에도 제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제품판매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중고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된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과 중량을 조정했다"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해명으로 일관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제과도 지난 3월 비스킷류 8종의 가격을 평균 8.4% 올렸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등 비스킷 제품 5종의 가격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했했으며, 파이류인 갸또는 각각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인상 후 한달 만에 빙과류 월드콘, 설레임의 제품을 각각 10ml 늘리고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렸다.

이어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등 3종류를, 롯데푸드는 구구콘 등 7종류,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등 7종의 가격을 약 100원 정도 인상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한 업체가 올리면 동시에 가격을 인상하는 '도미노 현상'이 정형화된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며 "관례를 빙자한 담합에 가깝다. 가격 인상이 필요하지 않는 회사가 어디 있겠냐. 규제 당국에서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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