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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美 플로리다 터브먼 쇼핑몰 보면 스타필드 하남이 보인다
입력: 2016.06.28 15:06 / 수정: 2016.06.28 19:13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터브먼사가 운영하는 플로리다주 주요 쇼핑몰의 특색이 집대성된 복합 테마 쇼핑 공간이다. 사진은 사라소타 유티씨몰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터브먼사가 운영하는 플로리다주 주요 쇼핑몰의 특색이 집대성된 복합 테마 쇼핑 공간이다. 사진은 사라소타 유티씨몰 /신세계그룹 제공

[더팩트ㅣ플로리다=변동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와 역량이 총동원한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룹 측은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미국 터브먼사와 손을 잡았다.

미국 터브먼사는 66년간 약 743만㎡(225만1515평)가 넘는 복합쇼핑공간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2011년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상장된 이후 배당금을 한 번도 줄인 적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유통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터브먼의 소매상인 매출 증대 및 고객 지향적인 운영 방식은 신세계가 추구하는 방향과 어울려 양사는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은 현지시간 22일~24일 터브먼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운영 중인 ▲돌핀몰(마이애미, Dolphin Mall) ▲워터사이드샵(네이플스, Waterside Shops) ▲인터내셔널플라자(탬파, International Plaza) ▲유티씨몰(사라소타, The Mall at University Town Center, UTC) 등을 방문, ‘스타필드 하남’의 모습을 미리 엿봤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로 원데이 쇼핑·레저·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건축물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취재진이 방문한 돌핀몰·워터사이드샵·인터내셔널플라자·유티씨몰 등이 갖고 있는 각각의 특색을 집결시켰을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간 목표 매출액은 1조 원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터브먼의 아시아 법인인 ‘터브먼 아시아파트너스’(Taubman Asia and Partner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터브먼의 아시아 법인인 ‘터브먼 아시아파트너스’(Taubman Asia and Partner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터브먼을 보면 스타필드 하남이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은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운영한다. 이 회사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를, 터브먼의 아시아 법인인 ‘터브먼 아시아파트너스’(Taubman Asia and Partners)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90%,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의 역량이 총동원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스타필드 하남의 인테리어는 자연채광이 가능한 천창에 고객 동선 내 기둥 삭제로 공간감 및 개방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자연채광은 유티씨몰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유티씨몰 현장 투어를 직접 진두지휘한 로버트 터브먼 회장에 따르면 자연채광과 동선 내 기둥을 설치한 인테리어는 스타필드 하남에도 적용된다. /플로리다=변동진 기자, 신세계그룹 제공
유티씨몰 현장 투어를 직접 진두지휘한 로버트 터브먼 회장에 따르면 자연채광과 동선 내 기둥을 설치한 인테리어는 스타필드 하남에도 적용된다. /플로리다=변동진 기자, 신세계그룹 제공

24일(현지시간) 방문한 유티씨몰은 사라소타 지역과 그 주변 해안가를 대상으로 하는 약 125개의 고급스러운 쇼핑 매장 및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 및 판매업체 테슬라를 비롯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휴고보스, 루이뷔통, 마이클코어스, 록시땅 등이 있다.

더불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천장에 창을 설치했으며 동선 내 기둥을 삭제해 막힘없는 시야를 확보했다. 여기에 직선이 아닌 굴곡진 동선 설계로 필요한 매장을 금방 찾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현장 투어를 직접 진두지휘한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유티씨몰은 터브먼 창업주인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고 신경을 많은 쓴 매장”이라며 “자연채광이 가능한 천창과 기둥 삭제는 쇼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가 올 경우 천장에 설치된 차단막 이용해 조명을 켜 365일 맑은 날씨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대형전문점·트레이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복합된 쇼핑몰 돌핀몰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대형전문점·트레이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복합된 쇼핑몰 돌핀몰

취재진이 플로리다에 도착한 다음 날(23일) 방문한 돌핀몰은 마이애미의 미국 내·외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과 식사 장소로 알려졌다. 또 스타필드 하남의 입점하는 트리이더스와 스포테인먼트(스포츠 + 엔터테인먼트)공간처럼 대형전문점·트레이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복합된 쇼핑몰이다.

임대면적 약 13만1457㎡(3만9835평)의 아울렛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 시설로, 약 240여개의 전문점과 약 1만8580㎡(5630평)에 달하는 푸드코트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입점돼 있다.

여기에 최근 약 2972㎡(900평) 확장을 통해 발전된 음식시설을 더욱 확충했다고 현장 투어를 진행한 마들린 카르발(MADELYN BELLO CALVAR) 매니저는 설명했다.

입구에 설치된 공연장에서는 리키 마틴(Ricky Martin), 샤키라(Shakira) 등 유명 가수들이 실제로 공연을 했으며, 미국 NBA팀 마이애미 히트 선수들의 팬사인회 등도 열렸다. 또 내부 메인 스트리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각종 공연과 함께 매년 크리스마스 때 인공눈을 뿌려 축제를 연다. 뿐만 아니라 볼링장과 같은 스포츠 시설도 들어서 있다.

마들린 카르발 매니저는 “눈을 볼 수 없는 마이애미에서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13년 전부터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몰천장에서 인공눈을 뿌린다. 주요 스포츠 경기가 있을 경우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쇼핑객들이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자리 잡은 럭셔리몰 워터사이드샵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자리 잡은 럭셔리몰 워터사이드샵

23일 방문한 워터사이드샵의 경우 미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집이 있는 부촌 지역인 네이플스에 있는 만큼 유명 명품브랜드인 샤넬, 루이뷔통, 토리버치, 블가리 등이 주로 입점해 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의 럭셔리존과 유사한 형태의 럭셔리몰이다.

또 실외 동선에 몰 중심부에 분수대 등을 설치해 시원함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가만히 서 있으면 5분도 안 돼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다. 때문에 대부분 쇼핑몰은 주로 실내 동선으로 설계되며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해 최적의 쇼핑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워터사이드샵 지역 유지 및 노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어 앞선 방문한 대형 쇼핑몰과 달리 작은 단층형에 짧은 동선,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다.

국내 백화점처럼 각종 명품부터 편집숍 등 200여개의 매장으로 꾸며진 인터내셔널플라자
국내 백화점처럼 각종 명품부터 편집숍 등 200여개의 매장으로 꾸며진 인터내셔널플라자

아울러 같은날 방문한 탬파 지역에 있는 인터내셔널플라자는 국내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명품부터 편집숍 등 200여개의 매장이 들어섰다.

특징은 돌핀몰과 마찬가지로 쇼핑객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거나 플로리다에서 거주하지 않는 미국인들이라는 점이다. 실제 매장에서는 곳곳에서는 남미 또는 유럽인들이 눈에 띄었다.

기자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한 이태리 명품 브랜드 편집숍에서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40대 고객이 5벌이 넘는 정장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 매장에는 발망, 지스타, 리프리젠트 등 국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인기 청바지 브랜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입구부터 매장 안까지 이태리, 일식, 펍 등 다양한 종류의 30여 식당이 즐비해 있다. 식당가는 오전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인터내셔널 플라자 관계자는 “이곳 24% 정도의 상점은 미국의 다른 쇼핑몰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터브먼과 손을 잡은 까닭에 대해 쇼핑몰의 운영 노하우와 고급스러운 이미지, 고객 지향적인 방식 등이 신세계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터브먼과 손을 잡은 까닭에 대해 "쇼핑몰의 운영 노하우와 고급스러운 이미지, 고객 지향적인 방식 등이 신세계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 왜 터브먼과 손 잡았나

3일간의 투어를 끝낸 후 2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터브먼과 손을 잡은 까닭에 대해 “쇼핑몰의 운영 노하우와 고급스러운 이미지, 고객 지향적인 방식 등이 신세계와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무려 50년이 넘는 계약기간, 1조 원의 투자액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 이익을 담보해 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며 “이는 손해가 발생해도 공동으로 책임지는 국내에서도 보기힘든 계약이다”고 단순 투자가 아닌 동반자 개념임을 강조했다.

또한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작명하며 공을 들인 사업”이라며 “정 부회장은 ‘쇼핑 테마파크’가 그룹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한 바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때문에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미국 주요 쇼핑시설을 참고하는 등 스타필드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터브먼이 운영하는 미국 쇼핑몰에서 테슬라 매장을 입점, 신차 공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현행법상 판매는 힘들지만 전시할 수 있는 매장을 스타필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터브먼은 1950년에 로버트 터브먼 회장(사진)의 아버지 알프레드 터브먼(A.Alfred Taubman)에 의해 설립됐다.
터브먼은 1950년에 로버트 터브먼 회장(사진)의 아버지 알프레드 터브먼(A.Alfred Taubman)에 의해 설립됐다.

터브먼 회장은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터브먼은 온 세상의 시장현황을 연구하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디자인 요소들과 획기적인 것들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것들은 업계의 기준이 됐다”고 자사에 대해 설명하며 신세계와 합작해 운영할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터브먼은 1950년에 로버트 터브먼 회장의 아버지 알프레드 터브먼(A.Alfred Taubman)에 의해 설립됐으며 약 743만㎡(225만1515평)가 넘는 복합쇼핑공간을 개발해왔다.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도심 및 교외에서 쇼핑몰을 개발하면서 고객과 소매상인이 쇼핑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재정립해왔다는 게 이 회사의 특징이다.

터브먼 회장은 “회사는 지난 2011년 뉴욕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상장됐다”며 “다른 대형 회사들과 달리 쇼핑몰을 구매하는 대신 처음부터 계획하고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들이 쇼핑하고 의사 결정을 하고 리테일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에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터브먼이 갖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 및 장점 중 한 가지는 소매상인의 매출을 최대화하기 위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2년 IPO(기업공개) 이후로 배당금을 한 번도 줄인 적이 없다. 2009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터브먼은 유일하게 배당금을 내리지 않은 쇼핑몰 부동산투자신탁회사였다”며 “2006년부터 지난해까 10년간 터브먼의 평균 연간 주주 수익은 12.7%였다. MSCI나 S&P500의 평균치인 7.3%를 훌쩍 넘는 수치다. 이는 경쟁 쇼핑몰 대비 터브먼 쇼핑몰은 반경 7마일(약 11km) 내 교육받은 인구가 가장 많고, 거주하는 고객들의 5년 가구 소득 성장률이 8% 수준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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