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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신공항 선정 '백지화'에 일단 관망세
입력: 2016.06.21 16:44 / 수정: 2016.06.21 17:00
영남권 신공항 유치가 사실상 전면 백지화되면서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의 장밋빛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데 아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 예정지 조감도(위), 가덕도 신공항 개발 조감도 /부산시,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제공
'영남권 신공항' 유치가 사실상 전면 백지화되면서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의 '장밋빛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데 아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남권 신공항 밀양 예정지 조감도(위), 가덕도 신공항 개발 조감도 /부산시,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이 전면 백지화됐다. 입지선정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경남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경남·울산과 가덕도를 지지한 부산 측 모두 수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의 '장밋빛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데 아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영남권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얻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던 항공업계는 정부의 예기치 못한 '백지화' 결정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정부의) 결정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2층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동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에서 "기존에 있던 김해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하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세우며 각각 '가덕도 신공항', '밀양 신공항' 유치전에 열을 올렸던 각 시도지사와 시민단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주식시장 역시 신공항 테마주로 묶였던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밀양 수혜주' 세우글로벌은 490원(10.45%) 상승한 5180원에 장을 마쳤지만, 국토부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가까이 급락했고, 두올산업과 원일특강 등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업계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정부의 예기치 못한 백지화 결정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정부의) 결정아니겠느냐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정부의 예기치 못한 '백지화' 결정에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정부의) 결정아니겠느냐"며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애초 정부의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업계 관계자들은 "가거도냐 밀양이냐를 떠나 영남권에 신공항이 설립되면 새로운 수요에 따른 노선 증가 등 새로운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항공업계의 시장예측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 입지 선정이나 신규 노선 배정 등은 항공사에서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신공항 유치에 따른 업계의 경제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내다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신공항은 다시 백지화됐고 김해공항 확장이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각 업체에서도 수익성을 고려한 다양한 플랜을 짜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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