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예술구인 751 D-PARK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갤럭시C’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LG, 현지 맞춤형 스마트폰 앞세워 중국 시장 정조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지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중국 토종 업체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각각 ‘갤럭시C’ 시리즈, ‘G5 SE’를 중국 시장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6일 중국에서 ‘갤럭시C5’와 ‘갤럭시C7’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5.2형 ‘갤럭시C5’와 5.7형 ‘갤럭시C7’은 모두 풀메탈 디자인과 6.8mm의 얇은 두께를 갖춘 제품이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C5’가 2600mAh, ‘갤럭시C7’이 3300mAh다.
두 모델은 특히 삼성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에 ‘갤럭시C’ 시리즈를 구입하면 ‘삼성페이’로 ‘유니온페이’, ‘알리페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C’ 시리즈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30만 원대 후반에서 40만 원대 초반 수준이다. 중국 토종 업체의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고, 성능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언론은 ‘갤럭시C’ 시리즈를 ‘중국 사용자를 위해 특별 제작한 제품’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C’ 시리즈를 통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에서 ‘G5 SE’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징동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
LG전자는 ‘G5’의 보급형 모델이자 지역 특화 제품인 ‘G5 SE’를 중국에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을 통해 ‘G5 SE’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예약 판매는 다음 달 2일 오전 8시까지 진행되며, 정식 출시일은 다음 달 5일이다.
‘G5 SE’는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AP),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 3GB 램, 후면 1600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2700mAh 배터리 용량 등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기는 ‘G5’의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 조건을 맞춘 신흥시장 타깃 제품이다. ‘G5 SE’의 가격은 60만 원대로 ‘G5’보다 20만 원 정도 싼 편이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을 제쳐 두고 중국 시장에만 신제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치열한 국내 시장 경쟁을 최대한 피하고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G5 SE’를 통해 중국 시장 판매량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미발표 스마트폰 ‘LG-K535’가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에서 전파인증을 통과한 ‘LG-K535’는 ‘K11’ 또는 ‘K12’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출시 시기, 가격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