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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성추행' 논란 손길승 SKT 명예회장 갤러리 카페 '굳게 닫힌 문'
입력: 2016.05.25 11:31 / 수정: 2016.05.25 14:20
손길승 SKT 명예회장(네모 안)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가 지난 25일 사건 발생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A갤러리 카페를 찾았지만, 카페 문은 굳게 닫힌 채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사동 = 서재근 기자
손길승 SKT 명예회장(네모 안)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가 지난 25일 사건 발생 장소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A갤러리 카페를 찾았지만, 카페 문은 굳게 닫힌 채 영업을 하지 않았다. /신사동 = 서재근 기자

[더팩트 | 신사동 = 서재근 기자] 손길승 SKT 명예회장(75)의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갤러리 카페를 찾았다.

25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A갤러리 카페를 찾았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3층 건물 앞 주차장에는 포르셰와 벤츠 'E클래스' 등 고급차 몇 대만 주차돼 있을 뿐 이번 사건에 대해 취재하기 위해 모인 몇 명의 기자들을 제외하고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사건 발생 장소인 해당 갤러리 카페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진 것을 의식한 듯 오전 11시가 넘도록 카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비교적 좁아 보이는 카페 내부 곳곳에는 이곳이 갤러리로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액자들이 걸려 있다.
비교적 좁아 보이는 카페 내부 곳곳에는 이곳이 갤러리로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액자들이 걸려 있다.

카페 1층 내부는 성인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몇 개만 놓여있다. 곳곳에 방처럼 꾸며진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일반적인 갤러리 카페와 비교해 다소 좁았다. 카페 내부 곳곳에는 이곳이 갤러리로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액자들이 걸려 있다.

이곳은 낮에는 커피와 음료, 음식을 판매하는 일반 음식점으로 운영되고 오후에는 와인과 같은 주류를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평소 밖에 전시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외부용 메뉴판에는 '점심 특선'이라는 글귀와 함께 음식명이 적혀 있다.

갤러리 카페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손 명예회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묻자 "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기사에 나온 갤러리 카페가 이곳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이곳은 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으로 유명하다. 손 명예회장과 함께 입건됐다는 카페 사장도 최근에 이곳의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안다"면서 "고급 승용차들이 자주 드나드는 것은 봤지만, 이곳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 명예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사건 발생 장소인 해당 갤러리 카페는 오전 11시가 넘도록 문을 굳게 닫아놓은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손 명예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사건 발생 장소인 해당 갤러리 카페는 오전 11시가 넘도록 문을 굳게 닫아놓은 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SK그룹 측도 손 명예회장의 사건 소식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손 명예회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해당 갤러리 카페는 손 명예회장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이 최근 운영을 맡게 된 곳으로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10여 분 동안 (손 명예회장이) 머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손 명예회장이 방문한 카페는 '갤러리'보다는 커피숍이나 일반 음식점 개념으로 알고 있다"며 "카페 사장과 손 명예회장의 개인적 친분으로 마련된 자리"라며 "명예회장이 방문했을 당시 종업원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손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오후 8시께 이곳 카페에서 20대 후반인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이에 A씨는 카페 밖으로 도망쳤지만, 카페 사장 조모 씨(71)씨에게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손 명예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6일 손 명예회장과 카페 사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손 명예회장과 카페 사장은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손 명예회장은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이 카페를 새로 개업해 10여 분간 머물렀다"며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할 뿐"이라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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