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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에서 전경련 회장까지' 성추행 논란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누구?
입력: 2016.05.25 10:22 / 수정: 2016.05.25 12:18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계안팎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팩트DB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계안팎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평사원에서 시작해 그룹 회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까지 역임한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손녀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40여년을 바쳐 재계 정상에 올랐지만,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성추행이라는 오명으로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지경에 처했다. 손길승 회장, 그는 누구일까.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ROTC로 군 생활을 마친 뒤 1965년 당시 중소기업이던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이후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선경을 재계 3위의 재벌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 중심에 섰다. 특히 그는 1978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취임한 후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와 '정보통신산업 진출' 등을 진두지휘했다.

또한 최종현 회장이 작고한 1998년 이후 그룹 회장을 맡아 '전문경영인과 오너간 파트너십'이라는 SK 특유의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며 '오너급 전문경영인' 반열에 올랐다. 더욱이 2003년 2월에는 '재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손길승 명예회장은 평사원에서 시작해 재계 최정점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2003년 초부터 불거진 SK그룹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고, 같은해 10월 취임 8개월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결국 이듬해인 2004년 1월 검찰에 재소환된 그는 1조원 유용 혐의로 구속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2008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은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이후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절치부심 끝에 손길승 회장은 2014년 11년만에 다시 재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족한 통일경제위원회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화려한 부활이었지만 손길승 회장의 입지는 이번 손녀뻘 여성의 성추행 논란으로 또다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20대 여성을 강체 추행한 혐의로 손길승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한 갤러리 카페에서 20대 여성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거부 의사를 밝히고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갤러리 관장 B(71·여)의 손에 이끌려 다시 손길승 SKT 명예회장 곁으로 갔고, 그는 A씨와 재차 일부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중순 손길승 명예회장과 B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카페 폐쇄(CC)TV 영상을 분석하고, 한 차례 손길승 명예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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