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홍삼 음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홍삼의 대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또봇 오렌지'는 조사 대상 중 진세노사이드 함량 가장 적은 0.03㎎에 불과했다. /11번가 갈무리 |
제품에 따라 최대 300배 차이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시중 유통 중인 홍삼 성분 함유 어린이 음료 대부분은 홍삼의 대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양이 터무니 없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홍삼 음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홍삼의 대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Rg2·Rg3)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에 따라 최대 300배 차이가 났다고 24일 밝혔다.
1회 분량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또봇 오렌지'로 0.03㎎에 불과했다.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와 홍삼음료 '홍삼곤'의 경우 각각 0.04㎎, 0.25㎎만 함유했다.
반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2.4㎎을 넘는 제품은 '홍삼이랑 튼튼'(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6.58㎎), '홍키통키팜'(5.09㎎) 등이다.
물론 홍삼음료가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건강기능식품 홍삼 제품에 적용되는 1일 최소 섭취량이 2.4㎎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함유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제품에 표시되지 않은 성분도 검출됐다.
‘홍삼키즈업’에는 빵류 등에만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인 프로피온산이 0.0743g/㎏ 검출됐다. 이에 제품을 생산하는 풀무원생활건강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에만 허용되는 홍삼의 기능성 내용을 표시한 2개 제품도 지적을 받았다.
남양유업 '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과 홍삼이야기 '홍삼왕자'는 제품에 각각 "아이의 성장과 면역을 위한", "홍삼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등의 홍보 문구를 붙였다. 지적받은 두 업체 모두 해당 표시를 삭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