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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전쟁, 롯데·신라 ‘수성’ vs 신세계·두산 ‘쟁탈’
입력: 2016.05.21 06:30 / 수정: 2016.05.21 01:11
최근 서울시내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등은 기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과 경쟁을 벌인다. /더팩트DB
최근 서울시내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등은 기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과 경쟁을 벌인다. /더팩트DB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신세계면세점과 두산그룹 두타면세점이 18일과 20일 각각 오픈하면서 기존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의 ‘두타면세점’을 비롯해 신세계DF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한화의 ‘한화갤러리아63’, HDC신라면세점의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이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추가 오픈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만큼 기업별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국내 면세점업계 선두주자인 롯데와 신라가 신세계와 두산의 공세를 어떻게 방어하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지리적으로 멀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모두 명동 상권을 끼고 있다. 롯데면세점 사진은 삼성동 코엑스점 /변동진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모두 명동 상권을 끼고 있다. 롯데면세점 사진은 삼성동 코엑스점 /변동진 기자

◆롯데면세점 vs 신세계면세점, 관광 1번지 명동서 경쟁

우선 국내 면세점 매출 1위인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거리는 도보로 이동거리가 10분 안팎이다.

롯데면세점 본점 매출액은 2조2284억 원으로 단일 매장으로는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본점 9층~11층에 더해 12층까지 매장을 넓힐 계획이다.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면 소공점은 기존 1만3400㎡에서 1만6000㎡ 규모로 확대된다.

더구나 신세계면세점에는 없는 이른바 3대 명품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이 모두 입점해있다. 무엇보다 35년간 쌓인 운영노하우와 해외 여행와의 관계는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대 명품 매장은 확정짓지 못했지만, 뷰티브랜드 200여 개를 비롯해 모두 60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에 성공했다. 특히 뷰티존, 기프트샵, 캐릭터샵 등 세 종류의 K컬처 콘텐츠와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롯데면세점과 대적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남대문점이나 회현점이라는 명칭 대신 명동점으로 이름을 정한 것도 롯데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한 남대문 상권을 활성화해 명동부터 남대문을 잇는 ‘신세계 타운’을 만들 것이란 포부도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를 위해 ▲야시장 개발사업인 ‘도깨비 야시장에서 놀자’ ▲한류 먹거리 특화골목 ‘K-푸드 스트리트’ ▲택스리펀드 환경 구축 ▲외국인 관광객 전용 라운지 ▲고객만족센터 ▲다양한 한류 이벤트 등 남대문시장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올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겹치는 만큼 여느 면세점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장충동 신라면세점(위)과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1km의 거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장충동 신라면세점(위)과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1km의 거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쇼핑+숙박' 갖춘 신라면세점 vs 쇼핑의 성지 '동대문' 두타면세점

장충동 신라면세점과 두타면세점도 불과 1㎞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5성급 호텔인 서울신라호텔 내에 있어 ‘숙박’과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지난 3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내 한옥호텔 건립안이 통과되면서 신라면세점의 증축도 가능해졌다. 현재 6610㎡ 면적이 향후 8005㎡까지 넓어진다.

두산은 면세점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쇼핑의 성지이자, 면세점 사업의 가장 큰 고객인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동대문을 부지로 선정한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지목된다.

이천우 두산 유통부문 부사장은 20일 열린 두타면세점 개점 행사에서 “관광객 유치에 자신 있다. 700만 관광객이 동대문 지역을 찾는다”며 "두타몰의 경우 전체 고객 60%가 중국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연계한 야시장 조성, 재래시장과 공동마케팅한 여행패키지 개발 등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오픈 행사가 있는 20일에도 보수적으로 봐도 3000명의 관광객이 두타면세점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일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700만 관광객는 동대문에 자리 잡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20일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700만 관광객는 동대문에 자리 잡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한편,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계발의 합작 면세점인 HDC신라면세점의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최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 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특허를 받은 면세점 가운데 유일하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당 브랜드들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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