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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직격] 오리온 담철곤·이화경 부부 업무용 차량, 가격만 '14억'
입력: 2016.05.20 10:24 / 수정: 2016.05.20 10:27
서울 용산구 백범로에 위치한 오리온그룹 본사 앞에선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차량을 볼 수 있다. 두 차량은 각각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이다.  /더팩트 DB
서울 용산구 백범로에 위치한 오리온그룹 본사 앞에선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차량을 볼 수 있다. 두 차량은 각각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용산 문배동=장병문 기자] 서울 용산구 백범로에 위치한 6층 높이의 오리온그룹 본사는 193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창업주 이양구 선대 회장(1916∼1989년)은 1956년 풍국제과를 인수하면서 이 건물에서 동양그룹을 출범시켰다. 외벽과 사무 공간이 너무 낡아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현재 건물 뒤쪽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건물 설계 당시 지하주차장은 만들지 않았다. 오리온그룹에선 '회장님 애마' 역시 지상에 주차해야 한다.

<더팩트> 취재진이 18일 오리온의 '황제 배당' 논란에 대해 담철곤 회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본사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마이바흐였다. 마이바흐는 바로 담 회장의 업무용 차량이다. 오리온 본사 정문에서 오른쪽 주차 공간은 담철곤 회장의 애마 '마이바흐'와 이화경 부회장의 '롤스로이스'의 전용 주차장이다. 자동차 애호가들은 세계 3대 명차로 독일 다임러그룹의 브랜드 마이바흐와 영국 고급차 브랜드 롤스로이스, 벤틀리를 꼽는다. 오리온 본사 앞에선 세계 3대 명차 가운데 2대를 볼 수 있다.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애마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의 차도 익히 알려진 대로 마이바흐다. 차 값도 8억 원에 육박해 연간 판매 대수는 10대 안팎, 거리에서 마이바흐를 봤다면 이건희 회장, 담철곤 회장, 배용준일 가능성이 크다.

1921년 개발된 마이바흐는 세계 상위 1%를 겨냥한 최고급 자동차다.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의 롤스로이스, 폭스바겐의 벤틀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다.

마이바흐는 기계로 찍어내지 않는다. 전체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생산량은 하루 3대 뿐이다. 차를 주문하고 반년이 지나야 차 '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소개된 '마이바흐 62 V12'는 12기통 엔진에 배기량 5513cc로 최대출력 551마력을 발휘한다. 엄청난 덩치에도 시속 100km를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5.4초에 불과하다.

담철곤 회장의 업무용 차량 마이바흐가 오리온 본사 앞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왼쪽). 성북동 자택 앞에 주차되어 있는 이화경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 롤스로이스 팬텀. /장병문 기자
담철곤 회장의 업무용 차량 마이바흐가 오리온 본사 앞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다(왼쪽). 성북동 자택 앞에 주차되어 있는 이화경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 롤스로이스 팬텀. /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1년 마이바흐의 판매량이 신통치 않자 S-클래스에 주력하기로 하고 마이바흐를 단종시켰다. 대신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상의 모델에 마이바흐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기존 마이바흐의 3분 1 수준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편입돼 판매 중인 마이바흐 S500이 2억3000만 원, S600이 2억9100만 원이다. 이에 따라 초고가 럭셔리 세단을 원하는 이들은 S-클래스의 마이바흐보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담철곤 회장과 비슷하게 이화경 부회장도 초호화 자동차를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그의 애마는 롤스로이스 최상위 모델인 팬텀이다. 차 값만 6억 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세단으로 '달리는 집무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화경 부회장 외에도 팬텀을 타는 회장으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있다.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남다른 수입차 사랑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011년 오리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면서 오너 일가가 회사 돈으로 고가의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와 포르셰 등을 개인용도로 굴린 것을 포착했다. 리스료와 보험료, 자동차세 등 약 5억7000여만 원의 비용은 모두 계열사가 냈고, 담철곤 회장은 제공받은 차량으로 자녀들의 통학용으로 사용했다.

한편 담철곤 회장은 한때 10대 이상의 수입차를 보유할 정도로 자동차 마니아로 통했고 개인 정비소까지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jangbm@tf.co.kr

◆관련기사
[TF직격] '선글라스'담철곤 오리온 회장, '황제 배당'에 묵묵부답
http://news.tf.co.kr/read/economy/163868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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