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오는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식 출시된다.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아이폰SE 곧 출시…국내 중저가폰 시장 경쟁 '후끈'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갤럭시S7'과 'G5'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쏠렸던 관심이 중저가 모델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신상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선물 수요가 많은 5월, 중저가 단말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국내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가격 거품을 뺀 보급형 시장 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은 '아이폰SE'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SE'는 이미 일부 비인기 색상을 제외하고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흥행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까지의 반응은 준수한 편이다.
'아이폰SE'는 4인치 모델로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아이폰6S'와 동급 수준이다. 이 제품에는 A9 프로세서, 1200만 화소 카메라, 초고화질 4K 동영상, 라이브 포토 기능 등이 탑재됐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골드 등 총 4종이다.
문제는 선물로 준비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아이폰SE'의 국내 공식 출시가는 16GB 59만 원, 64GB 73만 원으로 이통사를 통해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다소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이용자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가격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선택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5', '갤럭시J7', '갤럭시J3' 등 동급 최강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2016년형 '갤럭시J'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016년형 '갤럭시J' 시리즈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갤럭시J' 시리즈는 20~30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인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호평을 받은 모델이기도 하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J5'는 5.2인치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GB 램, 3100mAh 착탈식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2종으로, 가격은 29만7000원이다.
'갤럭시J7' 모델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GB 램, 3300mAh 착탈식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색상은 블랙, 골드 2종으로, 출고가는 36만3000원이다.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출시된 '갤럭시J3' 모델도 있다. 화이트 색상 1종으로 출시된 이 제품의 가격은 23만1000원이다. 국내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출고가가 낮다. '갤럭시J3'는 5인치 화면에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내장됐다.
LG전자는 이달 중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X캠'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후면에 13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카메라 두 개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G5'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팝아웃 픽처' 기능도 지원한다. '팝아웃 픽처'는 두 개의 뒷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주는 기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5월 특수를 노리고 신상 중저가폰을 내놓은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