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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영상] '아수라장' 옥시 기자회견, 피해자 "살인기업, 용서 못해"
입력: 2016.05.02 12:57 / 수정: 2016.05.02 22:44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킷벤키저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피해자 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킷벤키저가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피해자 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당신들은 살인자야", "당신들 만나려고 5년을 기다렸어!" 등등

옥시레킨베킨져(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5년 만에 옥시 관계자들을 만나 품어왔던 울분을 토했다.

옥시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들을 위한 사과 보상안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직접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순탄치 않았다. 피해자 가족들이 사프달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옥시 한국법인장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항의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옥시 한국법인장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대표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항의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한 피해자는 "당신은 살인자야!"라고 외치며 사프달 대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어 "당신들을 만나려고 5년이나 기다렸는데, 지금까지 만나주지 않다가 왜 이제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냐"고 소리쳤다.

아울러 옥시가 피해자들과 만나기 전, 언론을 먼저 만났다는 점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피해자들은 "언론을 만나기 전에 피해자들을 만나서 사과를 먼저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 가족 피해자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아동이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아동이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옥시의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자 가족을 찍으려는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경호원들이 한꺼번에 단상으로 몰리면서 넘어지는 이들도 생겨났다. 일부 취재진은 과열된 취재 열기를 자중하자고 외치며 "이제 그만하고 기자회견을 하게 하자!"고 소리쳤지만 취재진, 피해자, 경호원이 뒤섞인 기자회견은 약 10분간 지체됐다.

이런 상황에 당황한 듯한 사프달 대표는 긴 한숨을 내쉬더니 "제발 제게 말할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장내가 진정된 이후 기자회견이 재개됐지만 사프달 대표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소란스러워졌다. 그가 "한국에 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이에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진짜 책임자가 오길 바란다"고 항의하자 그는 "이번 일이 해결될 때 까지 절대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다.

medea0627@tf.co.kr

<옥시레킷벤키저 기자회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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