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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불매 운동 확산 옥시 '1+1' 행사 눈길, 소비자 냉담
입력: 2016.04.29 10:57 / 수정: 2016.04.29 10:57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옥시를 대체할 제품을 선정해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옥시를 대체할 제품을 선정해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서 살균제의 유해성을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최근 '옥시는 여전히 잘 팔린다'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더팩트>가 직접 대형마트 현장을 찾아 본 결과 소비자들은 옥시 제품의 1+1 행사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시 불매운동에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옥시 제품의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대형마트의 경우 이달 1∼23일 전체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지만, 표백제 매출은 3.9% 줄었다. B대형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전체 매출이 3.0% 늘어난 가운데 표백제 매출은 12.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표백제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옥시 제품에만 해당되는 수치가 아니다"라며 "불매 운동으로 인한 영향은 사실상 매우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에서만 활발할 뿐 오프라인에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에 대한 1+1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박지혜 기자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에 대한 1+1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박지혜 기자

28일 오후 <더팩트>는 옥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다. 서울역 롯데마트는 퇴근 후 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특히 세제코너에는 옥시에서 나온 상들이 가득했다. 대표적인 '옥시싹싹', '물먹는 하마', '쉐리'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유독 옥시의 제품이 1+1 상품군이 많았다는 점이다. 덤으로 주는 포장으로 더욱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공덕역 이마트에서도 대폭 할인해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옥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트에서 만난 주부 이모(51)씨는 옥시 외의 제품을 찾고 있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옥시는 소비자의 건강이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아무리 세제라도 몸에 닿는 제품인데 가족들에게 이런 것을 사용해 옷을 입히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부 이모(51)씨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계기로 옥시는 소비자의 건강이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주부 이모(51)씨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계기로 옥시는 소비자의 건강이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또다른 소비자 이모(54)씨는 "현재 옥시 제품을 쓰지는 않지만, 다음에 세제를 살때는 무조건 옥시는 배제하고 살 것"이라며 "어차피 세제 제품들은 다 비슷하고 광고에 많이 나오는게 친숙해서 사는 것 뿐이지 옥시를 살 이유는 없다"강조했다.

실제 소비자들이 옥시 외에 타사의 상품을 고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판매원은 "세제같은 제품은 한번 살 때 대용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다 쓰는데는 최소 2달에서 최대 4달은 걸린다"며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만큼 아직까지 직접적인 매출에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룰러 " 최근 옥시 제품의 1+1 제품이 늘어났지만 이같은 행사가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국이 속속 등장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국이 속속 등장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옥시 제품에 대한 불신은 중장년층 주부 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이모(29)씨는 옥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옥시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 역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저렴해도 판매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모(28)씨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옥시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졌고, 아무리 저렴하게 판다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며 "옥시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들도 모두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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