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간 주파수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통신 시장 성장이 정체기에 돌입한 가운데 '쩐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주파수 경매가 어떤 결과를 낼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황금 주파수를 잡기 위한 ‘쩐이 전쟁’이 시작됐다.
낙찰가격이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파수 경매 할당 신청 접수가 18일 오후 6시 마감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신청서를 내고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적격 여부 통보절차를 거쳐 이달 25일쯤 경매를 시작한다.
이번 경매를 통해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은 700㎒ 대역 40㎒ 폭(A블록), 1.8㎓ 대역 20㎒ 폭(B블록), 2.1㎓ 대역 20㎒ 폭(C블록), 2.6㎓ 대역 40㎒ 폭(D블록)과 20㎒ 폭 등 총 140㎒(E블록) 폭이다.
이 중 2.1㎓ 대역(C블록)을 둘러싼 이통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일명 ‘황금주파수’라고 불리는 이 대역은 이통 3사가 기존에 사용하는 20㎒ 대역과 묶어 쉽게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2.6㎓ 대역(D, E블록) 역시 이통 3사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기존 대역과 묶어 100㎒ 폭의 초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고, 경쟁사는 이를 막기 위한 입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최저 경쟁가는 각각 A블록이 7620억 원, B블록이 4513억 원, C블록이 3816억 원, D블록이 6553억 원, E블록이 3277억 원이다. 이를 모두 합친 금액은 2조5779억 원이다. 업계는 3사 가 베팅 경쟁을 벌이면 최종 낙찰가격이 총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매는 오름입찰로 진행되는 50라운드에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밀봉입찰로 승부를 내게 된다.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지난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이다. 즉, 다음 라운드에 참여하려면 전 라운드 최고가보다 0.75% 이상 높은 가격을 불러야 한다는 얘기다.
입찰서를 작성·제출하는 제한시간은 동시오름입찰에서는 40분, 밀봉입찰에서는 4시간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