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삼성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채시험이 16일과 17일 각각 진행됐다. /더팩트DB |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채시험인 삼성그룹의 직무적성검사와 LG그룹의 인적성검사가 17일과 16일 각각 진행됐다.
삼성이란 대기업에 입성하는 두 번째 관문인 만큼, GSAT가 진행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만 약 1400여 명의 응시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를 이용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에 대해 “그런 노력할 거면 중소기업을 가라”고 밝혔지만, 대부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네이버 아이디 five****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주변에 삼성 가서 일찍 잘리고 나온 사람 없던데, 삼성 갈 노력으로 중소기업 가라질 않나, 장난하나? 남의 인생이라고 쉽게 얘기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dksd****는 “대기업 가라는 이유가 다 있다. 특히 삼성이 근무가 힘든 건 사실인데 퇴직금도 많고, 라인만 잘 타면 60까지는 다닌다. 뿐만 아니라 월급도 공무원보다 많고 퇴직 후 중소기업에 높은 자리로 간다”고 덧붙였다. wk98**** 역시 “(대기업) 못 들어간 X들의 ‘정신승리. 그리고 40대에 해고된다고 해도 중소기업 직원들이 정년까지 일해서 버는 돈의 두 배 이상은 번다”고 강조했다.
xman****는 “대기업의 면모를 보았다”고 했으며, only****는 “삼성 신입사원한테 수주 끊길까봐 90도 절하는 중소기업 충이 80%다. 삼성이 노예니, 뭐니 이런 얘기 있지만 중소기업은 삼성 직원 퇴근까지 무한 대기임. 전화 안 받으면 거래 중단됨.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joha****는 “젊고 능력 있는 애들 넘치는데 40대, 50대들 비싼 월급 내주면서 데리고 있겠냐”며 대기업의 짧은 근속기간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hys3**** “대기업 다니다 나오면 중소기업 요직에 앉는다고? 그건 대기업 주요 임원정도 돼야 중소기업이 데려간다. 중소기업 지금 상황도 안 좋은데 매년 쏟아져 나오는 대기업 퇴직자 40대, 50대들 상당한 연봉주고 왜 데려가. 다 치킨집 하는 거지”라고 적었다.
lion****와 juti****, zaqq****, wow7**** 등을 비롯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삼성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짧은 근속기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양사 시험에서 비중이 높아진 ‘한국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imh****은 “한국사 비중을 높여 시험을 보는 게 학교가 아닌 기업이라니. 한국 교육의 현실”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mcsh****도 “얼마나 나라에서 강요하면 입사시험까지 역사를”이라며 꼬집었다.
jcod****는 “영어도, 국사도, 한문도 잘해야 됨? 임원들은 다 잘하냐?”며 반문했고, sms0**** “한국의 교육은 삼성과 LG가 하는구나”라고 비꼬았다.
반면 kimh****의 경우 “국사 비중을 높인 건 참으로 잘한 일이다. 제자백가를 요즘 학생들이 아는지? 안중근과 윤봉길 의사도 구분 못하는 걸그룹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 삼성이 역사 비중에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lsw9****도 “독도가 왜 자국의 영토인지 설명도 못하는 인간이 무슨 대기업에 들어가”라고 덧붙였다. yngw****는 “역사 알아서 뭐 하냐는 것들, 너네는 취업이 아니라 그냥 살아있을 자격도 없는 거다”면서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