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가 지난 14일로 출시 한 달을 맞이했지만, 활용도를 두고 누리꾼들은 16일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더팩트DB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ISA, 가입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lieb****)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지난 14일로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출시 전 ISA는 예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하는 것은 물론 비과세 혜택까지 주는 상품으로 일명 '만능통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불거진 '불완전 판매', '깡통 계좌'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때문에 ISA 가입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ISA를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에 빗대 '빈수레'로 보는 누리꾼이 많다. 그런 만큼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누리꾼 qhfd****는 "ISA는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겠다. 판매하는 사람도 여전히 잘 모르는 거 같다"라고 지적했고, tkdrb****는 "원금 보장도 안되고 3년이나 돈을 묶어둬야 하고 수수료도 떼가는데 왜 가입해야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솔직히 재테크할 목적이라면 ISA는 맞지 않다"(ghgh****), "ISA 출시 한 달만에 금리 내려가던데, 국민을 상대 기만행위 아닌가"(gnlgn***), "비과세 유혹은 달콤하지만 실상은 가입 안한다"(xxxd****), "ISA는 분명 서민을 위한 상품은 아닌 듯"(ehgu****) 등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3년 뒤에 결과를 두고 보면 알 듯"(tjal****), "시행 초기니 좀 더 두고 봐야할 듯"(altj****) 등 신중론도 있었다.
ISA 출시 한 달, 16일 누리꾼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가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네이버 갈무리 |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ISA는 4주(3월14일~4월8일)동안 139만4287명이 8763억원을 맡겼다. 3주차에 이미 122만8723명으로 100만명 고지를 밟았다. 문제는 출시 3주차 가입자는 30만2620명이었고, 4주차에는 절반 수준인 16만5564명으로 갈수록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ISA는 출시 첫날부터 불완전 판매 논란에 빠졌다. 판매 현장 직원들이 상품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IS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 금융상품으로 상품 설명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완전판매 행위가 된다. 불완전판매 논란은 ISA 출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한 사람당 1계좌 밖에 만들 수 없는 ISA 특성상 깡통계좌 논란이 불거졌다. 업체는 고객 확보를 위해 직원 할당량을 내리기까지 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은 거래처 직원들을 사실상 반강제로 가입시키거나 지인의 신분증을 빌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1만원짜리 깡통계좌가 속출했다. 혜택도 도마에 올랐다. 5년(서민형 3년) 거치라는 긴 시간동안 가입을 유지해야함에도 만기 때 200만원(서민형 250만원)이라는 적은 비과세 한도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같은 문제점 속에 출시 한 달의 반응은 기대 이하로, 누리꾼들과 소비자들은 ISA에 대한 불신과 효용성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