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을 폭행한 정우현 MPK그룹(미스터피자코리아그룹) 회장 대신 사과하는 미스터피자 점주들에 대해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방배=박대웅 기자 |
회장님 대신 사과하는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에 대해 "점주들이 무슨 잘못입니까"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경비원을 폭행한 정우현 MPK그룹(미스터피자코리아그룹) 회장이 점주들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사실을 추가 폭로하며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MPK그룹 본사 앞에서 불매운동 중단 및 정우현 회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정우현 회장 대신 사과하는 미스터피자 점주들에게 대해 누리꾼들은 “가맹점주가 무슨 잘못이냐”면서도 불매운동 및 정우현 회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MPK그룹 본사 앞에서 정우현 회장을 대신해 사과하는 한편, 본사와 체결한 상생계약 무시, 가맹점주를 ‘패륜아’ 부른 그의 또 다른 갑질 횡포를 추가로 폭로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을 중단해줄 것으로 읍소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정우현 회장을 대신 사과하는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에 대해 미안함을 표하면서도 정우현 회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tjrr****는 “점주들이 무슨 잘못입니까. 양심이 있으면 당장 나와서 제대로 사과하세요”라고 밝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hyeo**** 역시 “가슴이 철렁한 분들은 가맹점주임. 대출받아서 시작했는데 만약에 불매운동이라도 하면 그들은 그냥 바닥에 나앉게 됨. 피해는 가맹점주에게 가고 회장이야 돈이 워낙 많으니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거고”라고 했다.
kdoh****는 미스터피자를 ‘미스터패자’로 바꿔 말하며 “회장이 나쁜X지 가맹점주들이 뭔 죄요. 불매운동 참아달라는 호소가 안타깝네요. 그런데 혹시 저것도 회장이 시킨 쇼는 아니겠지요”라고 눈총을 보냈다
이와 함께 정우현 회장에 대한 비난 댓글도 눈에 띄었다. jeil****는 “정 회장만 도려내라”고 했다. jhbu**** “(이미) 늦었다. 결국 사과하겠지만, 많이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sens****는 “정 회장 그냥 구속시켜라”고 주장했다.
또한 dhjy****는 “회장아 그런 식으로 사과할거면 아예 하지마라. 더 기분 나쁘다”고 꼬집었다.
반면 gu30****는 “점주님들껜 죄송하지만 안 되겠어요. 압박을 하려면 국민들 죄책감 주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 회장을 압박해야죠. ‘어차피 팔리지도 않는데 사과 제대로 안하면 협의회 가맹점주들 전부 탈퇴하겠다’ 이런 식으로”라고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mili****는 “가맹주분들 안타깝긴 하지만 그냥 갈아타는 게 올바른 선택일 듯싶네요”라고 했고, skyb**** 역시 “갑질 미스터피자 아웃. 도미노가 더 맛있다”며 경쟁업체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unre****는 “회장X이 무릎 꿇고 피해자 앞에서 사과하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 점주들이 끌어내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우현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에 자리한 자사 소유 회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다가 건물 정문 셔터를 내려 나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한 후 지난 5일 홈페이지에 6줄 안팎의 짧은 사과문을 올려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