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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재차 연기, 불확실성 우려 ‘증폭’
입력: 2016.03.30 11:11 / 수정: 2016.03.30 11:15

현대증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그룹과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팩트 DB
현대증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그룹과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진희 기자]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또다시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에 대한 온갖 설들이 난무하는 동시에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의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작업이 상식을 벗어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 한번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되지 않겠느냐는 불확실성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현대증권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 등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됐던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가 다음 달 1일로 연기됐다. EY한영 측은 29일 밤 인수 후보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과 EY한영 측은 28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 기준 가격을 공개하고 29일 한국금융그룹, KB금융그룹,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 가격 공개가 29일로 먼저 연기됐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도 30일로 한차례 미뤄졌다가 이날 또 1일로 연기됐다.

매각작업이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가격에 대한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22.56%)에 대한 시장가치는 3400억~3500억 원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얹더라도 6000억~7000억 원대를 적정 가격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액티스가 현대증권 인수에 1조 원 이상을 써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액티스 측이 예상 외로 최고가액을 제시하면서 현대그룹 측이 자금 조달 증빙과 거래 종료 능력 등을 따져보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다른 인수후보인 KB금융그룹과 한국금융그룹 중 한 곳이 최고가액을 써냈다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가 이렇게 지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KB금융과 한국금융이 예상을 웃도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현대그룹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B금융과 한국금융이 비슷한 가격을 써내면서 비가격적 요소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 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춰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쪽에 우선협상권을 주지 않는 이유는 정밀 실사 이후 가격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수 후보자들에 대한 설들이 난무하는 동시에 현대그룹 측이 현대증권을 매각한 의지가 있느냐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각작업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서(SPA)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치며 최종 인수가를 결정하는 게 상식인데 반해, 현대증권 매각절차는 일반적인 절차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액티스가 증권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을 통해 20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NH금융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측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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