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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애플 도움 없이 ‘아이폰’ 잠금 해제…소송취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샌버너디노 테러범의 ‘아이폰’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이날 소송서류를 제출, 애플을 상대로 제기했던 ‘아이폰’ 잠금 해제 협조 강제 요청을 취하했다. 이미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보안기능 해제에 성공했다고 밝힌 ‘아이폰5C’는 지난해 12월 14명을 숨지게 한 사예드 파룩이 사용하던 것이다. FBI는 올해 2월 범행 동기와 테러조직과의 연계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 ‘아이폰’의 보안기능을 해제해야 한다며 애플의 협조를 강제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다. 그러나 애플은 사생활 보호 등을 내세워 요구를 거부해왔다.
애초 FBI와 애플은 22일 법원에서 잠금 해제 협조 강제 요청의 적법성을 놓고 재판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FBI가 21일 “애플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