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의 '연 5% 수익 보장'이라는 광고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요한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기만적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BBQ 제공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치킨가맹점 수 1위인 BBQ의 '연 5% 수익 보장'이라는 광고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BBQ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일간지 지면을 통해 'BBQ 프리미엄카페 창업 시 투자금의 연 5%를 최저수익으로 보장한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냈다.
하지만 BBQ는 창업형태를 신규매장과 업종전환매장으로 구분해 신규매장만 5% 최저수익을 보장했다. 신규매장은 가맹 희망자가 새로 점포를 얻어 매장을 여는 것이고, 업종전환매장은 이미 매장을 빌려 다른 업종을 운영하는 가맹 희망자가 업종을 BBQ로 전환한 것을 말한다.
업종전환매장에 대해서는 총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포투자비용을 제외하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가맹점 개설비용에 대해서만 5%의 수익을 보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프리미엄카페는 배달 매장과는 달리 내점고객 위주의 카페형이고, 유동인구가 밀집한 곳에 점포가 위치해 점포투자비가 총투자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제한 조건을 광고에 밝히지 않은 것은 광고 내용의 중요한 부분을 은폐·축소한 기만적인 광고행위"라고 지적했다.
많은 누리꾼이 최저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처럼 기만적인 광고를 한 BBQ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mw_c****'는 "BBQ의 기만적 행위는 말할 나위 없이 나쁘지만, 3억 이상 들여 치킨 창업하려면 적은 연령대들도 아닐 텐데 투자비 대비 최저 5%를 보장한다는 말을 믿고 창업한 가맹점주도 너무 경솔하다. 3억 원 들어서 최저 5%라면 연 1500만 원인데 대한민국 퇴직자들 다 치킨점 차릴 것. 사실 보장을 해준다면 그냥 돈을 BBQ에 맡기고 5% 이자 달라고 하면 되지 않나?"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envi****'는 "회사가 작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을 텐데. 왜 저런 식으로 장사를 하지? 다 죽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저런 사고방식 정말 짜증 난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도 많다는 우리나라 치킨집 사장님들 불쌍하다. 잘 되는 집이라고 얼마를 벌겠나?"라고 적었다.
아이디 'chgy****'는 "은퇴한 사람은 퇴직금으로만 먹고 살 수가 없는데 창업 말곤 뭐하라는 건가? 동네 치킨집 말이 쉽지. 막상 해보면 홍보도 안 되고 망하는 게 대부분인데. (본사에) 많이 뜯겨도 결국 프랜차이즈 할 수밖에 없다. 완전히 망하는 것보단 고생하더라도 적게나마 벌 수 있으니까 프랜차이즈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퇴직자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이 BBQ의 기만 광고를 지적하지 않고 비싼 치킨값을 비난했다. 아이디 'haow****'는 "BBQ가 치킨 값 다 올려놨지. 비싸도 사먹으니깐 절대 안 내린다"고 썼으며, 아이디 'hand****'는 "모 업체와 더불어 광고비 비싼 연예인 고용해서 광고 하면서 치킨 가격 상승시킨 주범"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