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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CD 위기 확산에 OLED 고심하나
입력: 2016.03.25 10:46 / 수정: 2016.03.25 10:46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22일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OLED 사업 재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22일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OLED 사업 재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진출 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전자가 “OLED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음에도 국내외 LCD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OLED 진출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였던 LCD 시장은 현재 중국과 대만 등의 거센 공세로 한풀 꺾였다. 게다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최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1월 9형 이상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 5위(16.4%)를 기록했다. 중국 BOC(16.4%), 대만 AUO(15.7%), 대만 이노룩스(16.6%) 등 중화권 업체가 모두 삼성전자를 앞섰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 1위(22.7%)를 유지했다.

TV와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PC 등에 이용되는 대형 LCD 패널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CD 연간 시장 점유율 3위로 추락한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LCD 거래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LCD 패널 평균가격은 70달러였지만 2월 66달러로 하락했고 3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에 OLED 사업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LCD 사업 영업적자 76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 1분기에도 1500억 원 가량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 제품가격 하락과 제조공법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등 떠오르는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OLED 패널 설비 증설이 확실시됐던 상황이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9일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 참석 후 “대형 OLED 기술 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생산과 관련해 검토도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55인치 OLED TV를 출시했으나 손익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대형 OLED 기술이 미완성됐기 때문에 사업을 재개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지난 22일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삼성전자는 OLED TV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 보고 있다. OLED는 아직 수명, 잔상, 밝기 구현 등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미완성 기술이다. 이런 문제가 해결된 후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OLED를 대체할 퀀텀닷 기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퀀텀닷 1세대 TV를 내놨으며 지속해서 3세대, 4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택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는 삼성전자가 OLED TV를 내놓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LG와 같은 WRGB 방식의 OLED TV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LCD TV를 바짝 쫓아오면서 삼성전자로서는 OLED 양산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대만 홍하이 그룹이 일본 샤프 LCD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도 삼성디스플레이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 진출에 따른 LCD 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OLED 기술을 적극 개발해 중국 업체와 격차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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