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일소주 열풍에 이어 올해는 과일맛 저도주(알코올 도수 3%~5%)에 탄산이 함유된 탄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보해양조 탄산주 '부라더#소다' /보해양조 홈페이지 캡처 |
롯데주류 탄산주 '설중매 매실소다' 출시, '하이트진로·무학' 출시 임박
[더팩트 | 변동진 기자] 주류시장에서 지난해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등 과일 리큐르(이하 과일소주)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과일맛 저도주(알코올 도수 3%~5%)에 탄산이 함유된 탄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탄산주의 마케팅 대상이 젊은 20대~30대, 여성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과 기존 소주 고객의 확고함 때문에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롯데주류는 매실주에 탄산이 첨가된 탄산 매실주 '설중매 매실소다'를 지난 19일 출시했다. 알코올도수 4.5%에 용량은 330㎖다. /롯데주류 제공 |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매실주에 탄산이 첨가된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했다. 무학은 이마트와 함께 탄산주를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를 활용한 사과·배·키위 등 3종을 다음 달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무학 측은 “이마트와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출시 시기, 맛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탄산주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과일소주 출시 때처럼 우선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다. 맛이나, 출시일, 제품명, 콘셉트(concept)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주류업계가 이토록 탄산주 개발에 열을 내는 까닭은 다음 달 대학교 개학시기를 맞아 20대~30대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보해양조 '부라더#소다'와 '브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 등은 여성 고객과 20대~30대 젊은 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해양조 홈페이지 캡처 |
일례로 탄산주 시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해양조는 ‘부라더#소다’, ‘부라더#소다#딸기라 알딸딸’ 등으로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20대~30대 젊은 층의 취향저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탄산주는 과일소주 때처럼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과일소주 열풍 당시 드러난 것처럼 소주 본연의 맛을 찾는 소비층이 너무도 견고하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과일소주를 구입했어도 결국은 오리지널 소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층이 여성과 20대~30대에 한정돼 있어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20대~30대 중 일부는 호기심에 탄산주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남성들은 다시 소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소주+맥주 폭탄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해 9월 ‘부라더#소다’를 출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