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각 계열사로부터 국내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1772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각 계열사로부터 국내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1772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보통주 기준으로 공시된 상장사 현금 배당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배당받는 금액은 모두 1771억6152만 원이다.
계열사별 배당금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에서는 보유 지분 3.38%에 대한 997억928만 원을,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는 각각 747억3452만 원, 27억1286만 원, 삼성SDS 485만 원을 수령한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341억8757만 원, 현대모비스 237억2638만 원, 현대제철에서 118억2125만 원 등 모두 772억8831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3위에는 559억8706만 원으로 집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몽구 현대차 부회장(왼쪽)은 모두 772억8831만 원을 배당금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59억8706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
배당 4, 5위에는 재계서열 1, 2위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후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로부터 261억9687만 원, 현대차 150억5143만 원 등 모두 493억7577만 원의 배당금을 받아 4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72억8756만 원(삼성전자 168억806만 원, 삼성물산 156억8475만 원, 삼성SDS 43억521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57억9002만 원(아모레G 173억3301만 원, 아모레퍼시픽 84억5700만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54억9057만 원(LG 252억9562만 원, LG상사 1억9495만 원)으로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8위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차지했다. 여성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금을 받는 홍 관장은 삼성전자로부터 216억6144만 원을 받는다.
배당 4, 5위에는 493억7577만 원을 기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372억8756만 원을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
이어 김원일 골프존 대표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각각 184억3124만 원(골프존유원홀딩스 138억6899만 원, 골프존 45억6224만 원), 178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나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구본준 LG 부회장(175억4584만 원)과 이재현 CJ그룹 회장(169억9704만 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64억6839만 원), 정몽진 KCC 회장(152억6908만 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146억8395만 원), 김상헌 동서 고문(137억6850만 원), 구광모 LG 상무(136억9626만 원),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134억1536만 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103억5130만 원),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101억1129만 원)이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