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재난망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오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6에서 해외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재난망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제공 |
[더팩트│황원영 기자]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사업자와 손잡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5세대(5G)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날인 21일 해외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의 핵심 기술인 ‘GCSE(Group Comm. System Enablers)’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그간 SK텔레콤은 핀란드 통신장치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함께 재난망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번에 공개된는 GCSE는 수백명이 동시에 통화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그룹통신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진, 쓰나미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다수의 구조인력 간 원활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구조인력 전원에 이동통신 채널을 개별 할당하지 않고, 하나의 채널 안에서 세부 채널을 할당하는 방식을 통해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MWC 개막 전부터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중동, 남미의 10여개 이동통신사들이 ‘GCSE’ 기술을 포함한 재난망 사업 설명과 협의를 요청해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재난망 기술의 해외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MWC에서 영국 EE社와 ‘재난망 사업 상호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MWC에서 노키아와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의한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를 시연한다. 세계 최초로 20Gbps’ 시연에 도전하는 만큼 SK텔레콤은 MWC 개막 전까지 5G 테스트에 매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보다 약 25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에릭슨과 공동으로 mmWave 기술을 이용해 25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KT 제공 |
KT는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손잡았다.
KT는 17일(현지시각) 에릭슨 본사에서 ‘초고주파 광대역 밀리미터파(mmWave)’를 이용해 25.3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mmWave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하여 빠른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한 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유력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KT는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접속한 환경에서 멀티유저 MIMO(다중입출력) 기반으로 25G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냈다. 기존 기술 시연은 하나의 단말에 유선 연결 방식으로 전송속도를 구현해왔다.
이번에 KT가 구현한 속도는 LTE-A 보다 8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MWC 당시 KT는 mmWave를 이용해 7.55Gbps의 전송 속도를 시연한 바 있다. 올해에는 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5G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 원장은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5G 공통 규격 및 다양한 5G 핵심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빠르고 안정적인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