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6일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제공 |
카카오, 제조업 패러다임 바꾼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카카오는 16일 수요가 발생한 만큼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워드 카카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 2014년 11월 발표했던 소셜임팩트 사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소셜임팩트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와 재무적 성과를 이끄는 기업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 소셜임팩트팀에서 주도할 계획이다.
'메이커스 워드 카카오'는 카카오가 가진 모바일 경쟁력을 이용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4800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으로 제조회사가 먼저 샘플을 보여주고 이용자들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게 된다. 기업은 이윤을 만들 수 있는 최소생산수량 이상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평균 약 20% 수준에 이르는 재고물량을 없앨 수 있다. 소비자는 재고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운영 초기에는 판매 상품이 일주일 단위로 변경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메이커스 워드 카카오' 모바일 웹에 새로운 상품이 공개되고 일주일 동안만 주문을 받는다. 현재 12개 브랜드와 10명의 아티스트, 제조업체 7곳이 참여하며 섬유제품, 머그컵,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망토 등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가 팝아티스트와 손잡고 만든 자체 상품 브랜드인 '어니스트 메이커스'를 통한 단독판매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석원 카카오 소셜임팩트팀 TF장은 "제조업 종사자들을 만나보면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고도 재고 문제로 사업을 존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의 선주문 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