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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혜리-김혜자, 편의점 도시락 최고 세프는 누구?
입력: 2016.02.04 10:33 / 수정: 2016.02.04 10:39

최근 GS25, 세븐일레븐, CU가 각각 출시한 편의점 도시락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CU 페이스북
최근 GS25, 세븐일레븐, CU가 각각 출시한 편의점 도시락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CU 페이스북

'인기 폭발' 편의점 도시락, 반응 살펴보니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민 어머니 김혜자, 앙증맞은 혜리, 백주부 백종원 등 팬덤 강한 3인이 편의점 도시락 삼국지의 장수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편의점 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도시락'이다. GS25, 세븐일레븐, CU가 각각 출시한 편의점 도시락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몰이 장수로 김혜자, 혜리, 백종원등 3인이 힘차게 말을 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담뱃값 인상과 함께 도시락 판매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26.5% 늘었다. 식품류의 판매증가율은 15%에 달했다.

편의점 업체들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도시락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각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입맛에 따라 어느 도시락이 더 맛있는지 서로 비교하는 등 때아닌 '설전'을 벌이고 있다.

◆ '혼밥족'의 든든한 한 끼 '김혜자도시락'

GS25는 지난 2010년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기용해 김혜자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 제공
GS25는 지난 2010년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기용해 '김혜자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 제공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 포문을 연 건 GS25의 '김혜자도시락'(2010년)이다. 이 도시락은 '혜자스럽다(저렴하면서 알차다)'는 말을 낳을 정도로 가격에 비해 구성과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25는 현재 15종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중 '김혜자도시락'은 8종류다. '김혜자도시락'은 종류에 따라 3000~4000원 대로 형성돼 있다.

누리꾼들은 '김혜자도시락'을 '덜 인스턴트같다'고 칭찬했다. 취향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물반찬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자신의 영양 상태를 고려하지 못하는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된다는 후기가 많았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중 가성비(가성 대비 성능)가 가장 좋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살펴본 반응을 종합하면 '김혜자도시락'의 비교 장점은 '넉넉함'이었다. 단점을 꼽자면 밥이 다소 눅눅하다는 것이다.

◆ 질 좋은 반찬 입소문 '혜리도시락'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혜리도시락 출시 후 6개월 만에 1700만 개를 판매하는 등 도시락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혜리도시락' 출시 후 6개월 만에 1700만 개를 판매하는 등 도시락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롯데가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은 '혜리도시락'이다. 출시 초반인 지난해 3월 큰 기대를 받지 못한 '혜리도시락'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김혜자도시락'을 대적할 인기 편의점 도시락으로 올라섰다.

'혜리도시락'의 장점은 반찬 종류가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많은 반찬을 먹고 싶다면 '혜리도시락'이 최고"라고 평했다. 이외에도 다수가 뽑은 '혜리도시락'의 장점은 "다른 도시락에 비해 밥맛이 좋다"는 것이다.

'혜리도시락'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도시락은 '혜리11찬도시락(4500원)'이었다. 이 도시락은 맥적구이를 비롯해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 감자, 새우, 메추리알 멸치볶음, 김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혜리11찬도시락'을 포함한 '혜리도시락'의 종류는 모두 10가지로 3900~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편의점 도시락 신흥강자 '백종원도시락'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앞세워 지난해 12월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달 1~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신장했다. /CU 제공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모델로 앞세워 지난해 12월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달 1~15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5% 신장했다. /CU 제공

편의점 도시락 전쟁에 가장 늦게 뛰어든 CU는 지난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던 백종원을 앞세워 '백종원도시락'을 출시했다. 백종원이 직접 상품 기획부터 맛보기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216만 개가 팔려나가 '신흥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백종원도시락'은 반찬 종류, 맛에 대해 대체로 좋은 평이 많았다. 그러나 반찬의 간에 대한 의견이 다소 갈렸다. 같은 불고기를 놓고도 "매콤하고 좋았다"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너무 짜고 매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자극적인 음식이 있었지만, 계란말이가 맛을 중화시켜서 괜찮았다"라고 평가했다.

비교 장점으로는 "비교적 질리지 않는 편의점 도시락"이란 의견이 있었다. '백종원도시락'은 '백종원한판도시락'이 주력 상품으로, '매콤불고기정식', '맛있닭가슴살정식' 등 총 3종류로 구성돼 있다. 아직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도시락보다 양이 좀 적다는 게 단점으로 뽑혔다. 가격(3500~3900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 "편의점 도시락 전망 밝아…신제품 출시 꾸준히 하겠다"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업체는 편의점 도시락 호황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더팩트DB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업체는 편의점 도시락 호황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더팩트DB

이날 살펴본 온라인 내 누리꾼들의 공통된 의견은 "후회 없다", "생각보다 푸짐하다",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 대비 만족한다" 등 호평이었다. '김혜자도시락', '혜리도시락', '백종원도시락'을 맛본 뒤 '질이 좋지 않다'는 편의점 음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도 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 편의점 음식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GS25, 세븐일레븐, CU는 이런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도시락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전망이 밝은 만큼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새로운 도시락 종류, 나아가 새로운 편의점 음식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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